코카콜라, 3분기 매출 시장 전망치 상회…수요 우려에 주가 '뚝'

by양지윤 기자
2024.10.24 09:11:51

매출액, 전년비 0.3% 증가
조정 후 주당 순이익도 시장 전망치 웃돌아
3분기 평균 판매가격 10% 상승, 판매량은 1% 감소
수요 감소, 가격 인상으로 상쇄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세계 1위 종합음료기업 코카콜라가 3분기 시장 전망치는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도 주가가 2%대 하락했다. 판매율 증가를 기대했던 시장 기대와 달리 가격 인상으로 매출 감소를 상쇄하면서 실망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AFP)
코카콜라는 3분기 매출액이 119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증가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16억 달러를 상회하는 규모다.

조정 후 주당 순이익은 0.77달러를 기록, 시장 예상치 0.74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3분기 평균 판매가격은 10% 상승했지만 단위당 판매량은 1% 감소했다. 수요 감소에도 가격 인상 효과로 버텼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 매출이 12% 증가한 반면 유럽·중동·아프리카는 7%,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4% 각각 감소했다.

연간 이익전망치 가이던스는 5~ 6% 성장을 유지했다. 다만 내년 수익성은 환율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코카콜라 주식을 보유한 F/m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크리스티안 그라이너는 “투자자들은 판매량 증가를 기대했지만, 판매량은 중동과 중국의 가격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영향을 받았다”고 짚었다.

이날 코카콜라 주가는 가격 상승에도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전 거래일보다 2.07% 내린 68.01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