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영환 기자
2023.12.11 14:00:24
‘사업전환법 개정안’ 시행 계기로 공동사업전환 1호 대기업 세아베스틸
오기웅 중기부 차관 방문해 공동사업전환제도 설명 및 간담회
세아베스틸 연간 30만t 부산물을 중소기업 7개사가 산업용 소재로 재활용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11일 전북 군산에 소재한 ㈜세아베스틸 공장을 찾아 공동사업전환 제도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오 차관은 이날 세아베스틸 공장에서 제강공정 등을 둘러보고 세아베스틸과 참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주재했다. 간담회에서 기업들은 공동사업전환 과정에 필요한 판로, 인력, 금융 등에 대한 지원 확대와 규제 해소 등을 건의했다.
공동사업전환은 독자적 사업전환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대기업이나 중소기업과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함께 전환하는 제도로 올해 5월 ‘중소기업사업전환법’을 개정해 지난 11월 17일부터 시행됐다. 중소기업이 공급망 내 대기업, 중소기업 등과 협력을 통해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함께 사업 전환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일괄 승인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제도 시행 후 지난 8일 세아베스틸과 중소기업 9개사의 공동사업전환계획을 제1호로 승인했다. 사업전환 지원제도는 중소기업의 사업전환계획을 심사·승인 후 자금·R&D, 특례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공동사업전환에 참여한 세아베스틸은 특수강 제조 대기업으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간 30만t의 부산물을 중소기업 7개사와 함께 협력해 벽돌, 시멘트 등 산업용 소재로 재활용하는 기술과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해 생산하기로 했다.
동시에 경량·고강도 특수강 소재를 활용한 전기차 부품도 중소기업 2개사와 공동 개발을 통해 생산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세아베스틸은 제강 부산물을 매립하는 비용을 절감하고 ESG 경영을 실천하는 등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중소기업 역시 부산물 재활용을 통한 원가절감과 친환경 제품 제조로 새로운 경쟁력과 판로를 확보하는 등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는다.
오 차관은 “공동사업전환의 첫 포문을 열어준 것에 감사하고 이번 대중소기업이 상생하는 공동사업전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선도하는 모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우리 경제의 활력 회복과 재도약을 위해 중소기업의 신사업 전환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