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어린이 재난안전훈련 참여 초등·특수학교 모집

by김형환 기자
2023.03.27 12:00:00

행안부와 함께…다음달 12일까지
증강현실 등 도입해 관심·참여 유도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교육부가 행정안전부(행안부)와 함께 2023년 어린이 재난 안전훈련에 참여할 초등·특수학교를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은 어린이가 학교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지진 등 여러 재난 상황에서 대처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교육부와 행안부가 함께 추진한다. 보통의 재난안전훈련과 달리 이번 사업은 학생·교직원 등이 어린이 훈련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재난훈련 유형 선정과 훈련 시나리오 작성, 모의 대피 훈련 등을 실시한다.

앞서 2016년 2개 초교를 시범 실시한 이후 지난해에는 특수학교 21개교를 포함해 총 175개교를 대상으로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을 실시하는 등 매년 참여 학교수가 증가하고 있다. 2016년 2개로 시작한 참여학교 수는 2018년 34개로, 2020년 96개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가 지난해 175개로 집계됐다.

올해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은 어린이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높이기 위해 증강현실 활용 체험훈련을 도입하고, 전문 강사 지원‧안내서(가이드북) 배포하는 등 참여 학교에 대한 맞춤 지원을 강화한다.



참여학교 중 희망하는 학교의 경우 증강현실 장비를 활용한 체험훈련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참여학교에 재난분야뿐만 아니라 아린이 교육에도 전문성을 갖춘 강사를 지운해 우수학교 사례 등이 감긴 가이드북을 배포한다. 특히 특수학교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을 지원하는 강사는 국립특수교육원을 통해 장애아동 교수법에 대한 사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올해 말 어린이 재난안전훈련 운영 우수학교를 선정, 표창과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체험수기 공모전과 훈련 영상 경진대회 등을 실시해 훈련에 대한 참가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높일 예정이다.

박성민 교육부 교육자치협력안전국장은 “지진, 화재 등 예기치 못한 재난상황에서 학생들이 안전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재난안전교육과 반복적 훈련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앞으로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재난안전훈련을 확대하여 모든 학생들이 재난상황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