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22.01.12 11:21:24
"한국에 쌍화차가 있다면 유럽엔 뱅쇼가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주목받는 블렌딩 차, 건강에 좋은 ''뱅쇼'' 인기
추운 겨울 몸이 냉한 이들에게 도움…당도 높아 과다섭취는 피해야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에 쌍화탕이 있다면 유럽에는 ‘뱅쇼(Vin chaud)’가 있다. ‘따뜻한 와인’이라는 의미의 뱅쇼는 와인에 각종 과일과 계피를 넣어 끓이는 음료다. 와인을 오랜 시간 끓여내 대부분의 알코올이 날아가기 때문에 남녀노소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특히 뱅쇼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성질이 있어 프랑스에서는 천연 감기약이라고 불린다. 그래서 겨울이 되면 집집마다 각자의 레시피로 뱅쇼를 만들어 둔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뱅쇼 열풍이 불고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들이 다양한 뱅쇼 메뉴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는 중이다. 국내 한 커피 전문점은 겨울 한정 음료였던 뱅쇼의 인기에 재출시를 결정했을 정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유럽처럼 뱅쇼를 직접 끓여 먹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최근 요리사업가 백종원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뱅쇼 레시피는 2주 만에 40만 조회 수를 달성하기도 했다. 집에 남아 있는 와인을 활용해 이국적인 맛을 낼 수 있어 많은 사람의 도전 의식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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