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F 2020]홍영표 "사망률이 출산율 앞서는 시대, 함께 대안 찾아야"

by박경훈 기자
2020.06.10 11:08:52

10일,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축사
"저출산, 뭔가 해야 하지만 신생아 27만명 밖에…"
"과거, 저출산고령화 사회협약 만들었지만 실천 안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0일 “이제 사망률이 출산율을 앞서는 시대에 살게 됐다”며 “공동체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구조적 문제를 인식하고 대안을 찾는 노력을 모두 함께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축사를 통해 “한국사회는 여러 심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며 “정치권·정부·경제계·시민사회 모두가 ‘뭔가 해야한다’고 하지만 실제 지난해에는 신생아가 27만명 밖에 태어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번 포럼 주제인 인구문제는 내가 2005년 정부에 있을 때 처음으로 저출산 고령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응하는 실무적인 일을 맡았다”며 “2005년에는 연석회의를 만들었고 그 결과 정부·경제계·종교·시민사회까지 모인 사회협약을 맺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하지만 협약이 문서로만 만들어졌고 그 뒤에 실천되지는 않았다”면서 “지금 드디어 신생아 수가 30만명 미만으로 줄었다. 20년 동안 노력했지만 그 결과는 처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코로나19 사태로 앞으로 많은 것들이 변화할 것이라고 얘기를 한다”며 “사실 펜더믹도 인류가 미리 대비를 했으면 ‘충분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예기치 못한 펜더믹 하나로 세계가 멈춰섰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 자리에 많은 전문가 그룹과 지도자들이 함께 하고 있다”면서 “지혜를 모으고 함께 새로운 목표를 세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