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성근 기자
2017.07.03 10:22:17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장마철 최악의 아르바이트로 오토바이 배달 아르바이트가 가장 많이 꼽혔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은 아르바이트생 2309명을 대상으로 ‘장마철 최고vs최악의 아르바이트’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아르바이트생이 꼽은 장마철 최고의 아르바이트에는 사무실 아르바이트(18.0%)가 재택아르바이트(17.0%)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에 꼽혔다. 이어 도서 DVD대여점 아르바이트(16.4%)와 북카페 아르바이트(16.2%), 카페 아르바이트(13.2%)가 차례로 장마철 최고의 아르바이트 TOP5에 이름을 올렸다.
장마철 최악의 아르바이트에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오토바이 배달아르바이트(56.2%)를 꼽았다. 이는 2위를 차지한 택배상하차 아르바이트(12.8%)의 비중을 4배 이상 넘는 압도적인 1위였다. 장마철 최고의 아르바이트를 꼽는 문항에는 1~4위가 근소한 차이로 순위를 다툰 터였지만, 장마철에 오토바이를 이용한 배달 아르바이트가 갖는 사고 위험이 최악의 근로환경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던 것. 이어지는 장마철 최악의 아르바이트로는 일감이 뚝 끊기는 건설·노무 아르바이트(7.9%)와 전단지 배포 아르바이트(7.6%)가 있었다. 또 1층 및 지하매장 아르바이트(5.5%), 급식·배선 아르바이트(3.4%), 전화상담 아르바이트(3.2%) 등도 장마철에 업무 부담이 증가하는 최악의 아르바이트에 꼽혔다.
장마철 아르바이트생이 겪는 고충 1위는 빗길 배달, 습기 속 조리 등 각종 사고·안전 위험(24.8%)이 차지했다. 2위는 습기로 가득한 꿉꿉한 공기(22.3%)가 차지한 가운데 질척이고 불편한 출퇴근길(13.5%), 평소보다 더 까칠하고 신경질적인 손님과 사장님(9.2%), 늘어나는 배달과 주문, 매장 청소 등 증가하는 업무량(9.1%)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이밖에도 축 처지는 기분(8.7%), 젖어서 축축한 옷(7.4%), 에어컨 바람(2.7%), 냄새와의 싸움(1.47%) 등이 꼽혔다.
아르바이트생들이 장마철에 최악의 순간으로는 ‘불쾌지수 쌓인 손님이 애꿎은 아르바이트생에게 화풀이 할 때(26.0%)’가 꼽혔다. 2위는 ‘축축하게 젖은 옷과 신발로 출근할 때(24.6%)’가, 3위는 ‘폭우 속에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설 때(18.3%)’가 각각 꼽혔다. 그밖에 ‘방금 매장 청소를 마쳤는데 젖은 발과 물이 떨어지는 우산으로 손님이 들어올 때(12.3%)’나 ‘실내 온도를 가지고 서로 다른 클레임이 들어올 때(5.0%)’, ‘미끄러운 바닥 위를 걸으며 서빙할 때(3.9%)’, ‘화장실 청소할 때(3.4%)’ 등도 장마철 아르바이트 최악의 순간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