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논란 이케아 코리아 "한국 맞춤형 가격 제시한 것"
by이지현 기자
2014.11.19 11:55:54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한국에 맞춤화된 가격을 책정했다. 일부 상품은 다른 나라 매장보다 비쌀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19일 경기 광명시 일직동 광명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이케아의 앤드류 존슨 세일즈 매니저는 최근 불거진 이케아 고가 논란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13일 오픈한 이케아 공식 홈페이지에 8600여 제품의 가격이 공개되며 일부 제품의 판매 가격이 다른 국가들보다 최고 1.6배 비싸게 책정된 사실이 알려지자, 다른 나라에서는 저가 전략을 펴면서도 한국에서는 왜 비싸게 파느냐며 좋지 않은 여론이 형성됐다.
앤드류 존슨 세일즈 매니저는 “매년 2월 환율을 고려해 국가별로 가격을 책정한다”며 “다른 시장을 염두에 두지 않고 독립적인 프로세스를 두고 책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 생산지와 유통 경로, 통화, 관세, 부가세, 제품 수량, 매장 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며 “현재 이케아 매장은 미국 38곳, 중국 16곳, 일본 8곳 등이지만 한국은 광명점 한곳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국에 들여오는 물류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어 이에 대한 비용이 가격에 반영될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인기 있는 제품은 저가에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케아 PS TV 캐비넷을 예로 들었다. 이 제품의 경우 한국 5만 9200원, 일본 9만 7200원, 중국 12만원, 미국 10만 9000원 등으로 책정됐다. 어린이 제품인 몰락이젤의 경우 한국 1만 9900원, 일본 2만 9900원, 중국 2만 5700원. 미국 1만 6500원 등이다.
앤드류 존슨 매니저는 “가격 책정에 시장 관계성을 우선한다”며 “한국의 자녀 중시 문화를 가격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나라와 비슷한 수준으로의 가격 인하 계획에 대해 그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책정했다”며 “현재 상화에선 변화는 없다. 하지만 앞으로 보다 낮은 가격 제시하겠다는 건 틀림없다. 수량이 늘면 그 이후에 가격 변화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국 지사장 안드레 슈미트갈 리테일 매니저도 “이케아 근간이 보다 낮은 가격”이라며 “앞으로 한국에 맞는 솔루션과 적합한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