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구경민 기자
2011.02.14 13:59:40
[이데일리 구경민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모처럼 시원하게 오르고 있다.
14일 오후 1시5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대비 3만8000원(4.15%) 오른 95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엿새만의 반등세다. 지난 12월2일 4.76% 오른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이기도 하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매수상위 창구를 살펴보면 2~5위까지 외국계 증권사가 차지하고 있다.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JP모간, 씨티그룹 창구를 통해 7만주 가량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LG전자는 5% 이상 크게 뛰고 있다. 지난달 19일 5.70% 상승세로 마감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강세 이유로는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제휴 소식이 꼽힌다. 노키아가 MS와의 제휴를 통해 윈도우 기반의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 노키아의 공백이 오히려 삼성전자와 LG전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종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노키아의 스마트폰 공백이 당분간 불가피해짐에 따라 해당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휴대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조성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노키아의 퇴조로 업계 재편은 이미 시작되고 있는 반면 LG전자의 스마트폰 반전은 본격화되고 있다"며 "노키아의 공백을 대신해 통신사업자 및 유통업체들이 스마트폰 라인업이 대응되는 LG전자 의존도를 높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