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낙폭확대..나스닥 64p, 다우 131p 하락

by김상석 기자
2001.06.12 23:40:07

[edaily] 노키아의 실적악화 발표의 파장이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낙폭을 늘여가고 있다. 텔레콤, 반도체, 네트워킹 등의 하락이 두드러진 상태다. 다우존스지수 역시 대형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인데다 GE와의 합병이 무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으로 하니웰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지수가 세자리숫자 하락중이다. 12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2.97%, 64.58포인트 하락한 2106.20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0790.34포인트로 어제보다 1.21%, 131.75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1.48% 하락한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8대14, 나스닥시장이 7대20으로 하락종목이 압도적으로 많다. 거래가 다소 부진한 가운데 개장초의 약세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지수들의 낙폭이 커지고 있다. 노키아의 실적악화 경고 뿐만 아니라 GE와의 합병이 무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하니웰이 큰 폭으로 하락중이고 일부 바이오테크주의 실적악화 경고와 FDA의 규제로 바이오테크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등 긍정적인 소식은 별로 없는 상황이다. 지난주말 주니퍼 네트웍스의 실적악화 경고로 인해 한차례 곤욕을 치루었던 뉴욕증시가 어제는 얼라이언스 세미컨덕터와 배리안 세미컨덕터,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노키아의 실적악화 경고로 인해 갈수록 깊은 수렁에 빠지는 모습니다. 세계 최대의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는 2/4분기 매출실적이 전년동기대비 10%증가에도 못미칠 것이라고 발표, 당초 예상인 20% 증가에 크게 못미칠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주당순익도 당초 예상인 20센트를 하회하는 15-17센트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경쟁업체인 에릭슨이 6.91%, 모토롤라가 5.59% 하락중이고 휴대폰 칩 공급업체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도 7.09% 하락세다. 노키아는 현재 어제보돠 19.44% 폭락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 어제 장마감후에는 GM의 위성TV사업부문인 휴즈 일렉트로닉스가 주력사업부문인 디렉트TV의 2/4분기 및 올해 매출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경고해 연일 기업들의 실적악화 경고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오늘부터 시작되는 베어스턴즈의 기술주 컨퍼런스에서는 델컴퓨터, 컴퓨터 어소시에이츠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이들 기업들은 이를 이용, 자사의 실적과 관련된 언급을 내놓을 전망이다. 또 내일과 모레에는 IBM, 인텔, 리얼 네트웍스 등도 발표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렇지만 오늘 아침 모건스탠리 딘위터는 델컴퓨터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해 오늘 델컴퓨터의 발표 내용이 주목된다. 델컴퓨터는 어제보다 1.46% 올랐다. 반도체, 텔레콤, 네트워킹주들이 기술주 하락을 주도하고 있고 기술주 외에는 바이오테크, 금융, 운송, 경기민감재, 자본재, 통신서비스 등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지만 담배, 석유 관련주들은 오름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4.08% 하락중이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3.80% 하락한 상태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가 어제보다 2.87%, 2.65%씩 하락중이다. 소프트웨어주들은 골드만삭스가 경고성 코멘트를 내놓은 영향을 받고 있다. 이밖에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텔레콤지수가 3.51% 하락중이고 컴퓨터지수 2.55%,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가 4.82% 하락하고 있다. 바이오테크주들은 암젠과 프래이시스 파머수티컬의 항암제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청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암젠이 4.19% 하락중이고 실적악화 경고를 내놓은 어피메트릭스가 33.82%나 폭락한 영향을 받고 있다. 나스닥시장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노키아의 영향으로 에릭슨이 최대거래량을 기록하면서 어제보다 6.91% 하락중이고 시스코 2.45%, 인텔 2.70%, 오러클 3.09%, 마이크로소프트 1.04%, 선마이크로시스템즈 1.66%, 주니퍼 3.37%, 퀄컴 6.44% 하락중이다. 반면 모건스탠리 딘위터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델컴퓨터가 어제보다 1.46% 상승한 상태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오늘 아침자 월스트리트저널은 EU 당국이 GE에 대해 하니웰의 항공사업부문을 매각할 것을 원한다고 보도한 영향으로 하니웰이 어제보다 5.77%나 폭락중이다. 합병건이 무산될 경우 하니웰의 소실이 막대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의 분석때문이다. 이밖에 인텔, 휴렛패커드,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주와 JP모건체이스, AT&T, 월트디즈니, 알코아 등이 지수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필립모리스, P&G, 엑슨모빌 정도가 강세를 지키고 있다. 최근들어 긍정적인 소식이 많이 들리고 있는 자동차 업계에 대해 도이치방크 알렉스 브라운의 애널리스트 로드 라쉬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의 공격적인 인센티브제 도입으로 6월중 자동차 매출이 3.55% 증가한 1천6백9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지만 자동차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