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하연 기자
2025.05.16 08:00:43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iM증권은 솔루엠(248070)에 대해 인건비 부담과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작용하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는 주가 반등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는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2만 6000원에서 2만 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16일 “2025년,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987억원, 1330억원으로 기존 추정 대비 각각 18%, 12% 하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인건비 부담이 커졌다는 점을 짚었다. 고 연구원은 “ESL 시장은 기존 유럽과 북미 중심이었으나, 최근 아시아, 남미 등 신흥 시장이 개화함에 따라 동사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인력 확대에 나섰다”며 “업계 1위인 Vusion Group도 인력을 2024년 말 950명에서 2025년 중 1200~13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이나 단기실적 하향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도 부담이다. 고 연구원은 “경쟁사인 Pricer는 고객사들이 관세 등 매크로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고, 이로 인해 1분기 수주 및 매출에 영향이 있었음을 언급했다”며 “그럼에도 2030년까지의 연평균 산업 성장률은 전년 대비 15% 증가 수준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 Vusion Group의 경우 이미 ESL설치가 시작된 고객의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라며 “수주잔고 또한 WMT를중심으로 가파르게 개선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사는 관세와 관련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기존 계획에 차질이 없는 한, 올 3분기부터 ESL 공급이 유의미하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리드타임상 공급 가시성이 뚜렷해질 6월~7월 즈음의 주가 모멘텀을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회사의 주가는 여전히 경쟁사 대비 저평가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Vusion
Group의 2025년과 2026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31배, 20배”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3월에 상장한 중국의 Hanshow는 2024년 실적 기준 30배를 부여 받고 있으며(예상 PER 없음), 시가총액은 241억위안(4조 7000억원)에 달한다”며 “동사 대비 기술적으로 열위라는 평가를 받는 회사”라고 말했다.
한편 솔루엠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3973억원,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115억원으로, 매출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28% 하회했다.
고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4340억,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155억원으로 전망한다”며 “기존 추정치 대비 매출은 소폭 하향하나, 영업이익은 48% 하향한 것인데, 기존 예상대비 고정비 성격의 인건비 부담이 커졌음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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