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안철수, 정치권에 안맞아..본업으로 가는 게 맞다"
by이승현 기자
2018.06.15 10:15:06
"한국당 너무 못해서 선거 진 것..민주당도 잘한 것 없어"
"한국당, 총선 전까진 내홍 겪을 것..정계개편 내년 가을쯤 윤곽"
"선거의 최대 패자는 안철수와 바른미래당"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유인태 전 국회의원이 6.1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전혀 상식이 없는 세력에 대한 심판”이라고 총평했다.
유 전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에 출연해 “자유한국당이 근자에 보이는 모습이 어디 국민 상식에 맞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아직도 다스는 내 것이 아니라고 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며 “누구는 사퇴하면서 통째로 어디로 넘어갔다고 한다. 나라가 어디로 넘어갔다는 거냐.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잘해서 이긴게 아니고 한국당이 너무 못해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도 잘한 것 없다. 서울시의회 같은 경우 획정위에서 구의회 3, 4인으로 하라고 한 것을 전부 2인으로 쪼개서 나눠먹기하는데 앞장서고 공천도 국회의원들이 입김을 넣어서 한 것”이라며 “그런데 저쪽에서 개판을 치니까 이쪽에서 잘못한 게 별로 눈에 띄지 않았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또 유 전 의원은 “한국당은 오랜 내홍을 겪게 될 것”이라며 “2006년 열린우리당을 보면 그림이 보일 것이다. 열린우리당도 지방선거에서 이것보다 더 참패한 후 분당과 합당을 거듭하는 등 심한 내홍을 겪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총선 한 6개월 전인 내년 가을쯤 가서 정계개편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한참 콩가루 집안을, 봉숭아학당을 연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전 의원은 이번 선거의 최대 패자로 안철수 후보와 바른미래당을 꼽았다. 그는 “안철수 후보는 3등을 했고, 바른미래당은 정의당보다 정당 득표율에서 뒤졌다”며 최대 패자로 꼽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는 (정치권을 떠나) 자기 본업으로 가는 게 맞다. 이게 발을 잘못 디딘 게 아니냐. 여기가 자기하고 안 맞는 곳”이라며 “정치를 하려면 세력을 만들어야 하는데 (안 후보는) 정치권에 들어온지 몇해 되지도 않았는데 도와주려던 사람들과 지지층이 다 떠났다”고 직격했다.
또 “그 중요한 인재가 공동체를 위해 더 봉사하려고 한다면 그쪽(IT업계)으로 가는 게 본인을 위해서도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