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는 이름의 아킬레스건..고개 숙인 남경필
by김아라 기자
2017.09.19 10:23:35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드릴말씀이 없습니다. 국민 모든분께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아들 마약 투약 혐의로 급거 귀국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고개를 숙였다.
남 지사는 1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로서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제 아이는 경찰조사 성실히 임해 합당한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아버지로서 참담한 마음이다. 가습이 아프다. 많은분께 심려끼쳐드린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 (사진=연합뉴스)장남이 필로폰 투약혐의로 긴급체포됐다는 소식에 해외출장을 중단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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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사는 향 후 거취에 대해서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도정이 흔들림없도록 최선을 다해 일을 하겠다”고 했다.
앞서 남지사는 지난 14일 투자 유치 등을 위해 핀란드와 독일을 방문 중이었다. 그러나 큰아들이 마약투약 소식에 급거 귀국했다.
중국에서 마약을 밀반입해 투약한 혐의를 받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 남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19일 오후 3시 열린다.
서울중앙지법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남씨의 영장실질심사가 319호 법정에서 오민석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밤 늦게나 20일 새벽께 결정된다.
앞서 경찰은 지난 18일 남씨를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씨는 중국에서 필로폰을 몰래 들여와 자택에서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는 지난 2014년 군 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