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봄분양’ 활짝…3~5월 5000여 가구 일반분양

by정수영 기자
2016.03.10 11:00:04

1만3524가구 중 5078가구만 일반 분양
강북 뉴타운·강남 재건축 등 입지 탁월, 중소형 비중도 높아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분양시장에 봄 성수기가 돌아왔다. 올해는 ‘시장 안정화 목표’라는 다소 부담스런 요소를 안고 출발한데다 4월 총선도 있어 우려가 큰 편이다. 다행히 서울지역에 나온 분양 아파트 청약성적은 예상보다 괜찮은 편이다.

올 들어 10일 현재까지 서울에서 청약을 실시한 단지는 모두 7개로, 이 중 5곳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1순위 마감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2월 서울에서 청약 받은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6.23대 1), 신반포 자이(37.78대 1), 은평 지웰 테라스(5.42대 1) 등이 평균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했다. 재분양한 DMC 파크뷰 자이(1.55대 1)는 대형 중심으로 순위 내 모집 인원수를 채우지 못했다. 상도 두산위브 트레지움(0.48대 1)은 지역조합아파트인데다 다시 높은 분양가로 나와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이달 들어 분양시장에 나온 물량도 청약 성적이 괜찮은 편이다. 삼성물산이 광진구 구의1구역을 재건축해 분양한 ‘래미안 파크스위트’는 402가구 모집에 5039명이 신청해 12.5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이 은평구 녹번1-1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인 ‘힐스테이트 녹번’은 225가구 모집에 2624명이 몰리며 11.6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건설사 분양 담당자는 “4·13총선과 주택담보대출규제 등으로 분양시장이 주춤해질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서울 신규 분양시장은 긍정적”이라며 “서울 전세가율이 74%(KB시세)로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어 합리적인 가격의 중소형 아파트가 실수요자에게 여전히 인기”라고 말했다.

5월까지 서울에서는 뉴타운 등 젊은층 수요가 많은 지역 위주로 아파트 공급이 이뤄진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부터 5월 말까지 서울 공급 물량은 총 15곳, 1만 3524가구(기 분양 2곳 포함)다. 이중 37%에 해당되는 5078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지역별로는 △성북 399가구(일반 222가구) △은평 1991가구(일반 889가구) △서대문 1967가구(일반 987가구) △강남 1957가구(일반 396가구) △강동 1900가구(일반 268가구) △관악 1531가구(일반 655가구) △동작 1524가구(일반 625가구) △광진 854가구(일반 502가구) △서초 595가구(일반 41가구) △양천 410가구(일반 272가구) △용산 396가구(일반 221가구) 등이다.

롯데건설은 다음달 서울 성북구 길음3재정비촉진구역에‘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4층, 5개동 총 399가구(전용면적 59~84㎡)로 이 중 22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현대산업개발도 같은 달 서울 서대문구 홍제2구역에 ‘홍제원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총 906가구(전용 59~117㎡) 중 370가구가 일반 분양물량이다.

GS건설은 이달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 중심상업지구 A11구역에 ‘은평 스카이뷰 자이’ 361가구(전용 84㎡)를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5월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7구역에 ‘e편한세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총 1073가구(전용 59~84㎡) 중 40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서울 입주 물량이 감소하고, 재건축 사업에 따른 멸실 주택 증가로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분양가가 주변시세와 비슷하게 나온다면 청약결과는 괜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