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5.04.22 11:00:01
전자제어방식 엔진 채택..연료효율↑ 탄소배출↓
현대삼호重 "고효율·친환경 선박 수요에 부응"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9000TEU급 컨테이너선이 싱가포르 해운항만청(MPA)으로부터 ‘올해의 친환경 선박(Green Ship of the Year)’으로 선정됐다.
‘UASC 움카스르(Umm Qasr)’호로 명명된 이 선박은 길이 300m, 높이 24.8m, 폭 48.2m 규모로 20피트 컨테이너 박스 9000개를 한번에 운반할 수 있는 대형 컨테이너선이다.
이 선박은 항해속도와 해상조건에 따라 연료소비를 자동 제어할 수 있는 전자제어 방식의 메인엔진을 장착해 연료 효율을 극대화하고 소음과 진동 및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고효율 에코십(eco-ship)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접안 시 항구의 전력을 활용할 수 있는 육상전력활용시스템(Alternative Maritime Power System)을 갖춰 선박 발전기를 가동시켜 발생하는 불필요한 배기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고 박테리아 및 플랑크톤을 살균해 해수를 정화시켜 주는 자외선 살균 방식의 선박 평형수처리장치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31일 싱가포르 국적 아시아틱로이드(Asiatic Lloyd)사에 인도된 이 선박은 중동 최대 선사인 UASC(United Arab Shipping Company)사에 용선됐다. 세계 4위 조선업체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친환경 선박 건조능력을 확보하고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고효율, 친환경 선박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