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온라인 신용카드 안돼!"..알리바바·텐센트에 철퇴

by이정훈 기자
2014.03.14 14:41:25

인민銀 "온라인 신용카드 서비스 중단하라" 통보
"개인정보·금융안전 위협"..금융업 확대 `발목`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을 대표하는 거대 인터넷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새롭게 내놓은 온라인 신용카드(virtual credit cards)가 출시 이틀만에 금융당국으로부터 사용 중단 조치를 당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온라인 신용카드 서비스를 잠정적으로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인민은행은 이들 기업에게 보낸 공문에서 “온라인 신용카드는 사용자들을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며 “이같은 위험 수준이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는 물론이고 금융상의 안전까지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각각 CITIC은행과 함께 플라스틱 카드 형태가 없이 모바일 앱에 깔아 쓰는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알리바바는 자사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의 지갑 앱에, 텐센트는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에 얹어 카드를 사용하게 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이같은 온라인 신용카드 서비스와 함께 현재 중국 당국이 5곳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는 최초의 민간 은행에 투자하는 등 금융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오고 있다.

이같은 서비스 중단 소식에 홍콩 증시에 상장된 텐센트 주가는 6%나 추락했다. 비상장 기업인 알리바바는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