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의 뜨거운 여름..창조경제 화두로 매주 독서토론
by김성곤 기자
2013.07.01 14:00:00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중소기업청 직원들이 매주 책 속에서 파묻혀 뜨거운 여름을 보낼 예정이다.
중기청은 매주 월요일 열리는 간부회의에서 ‘창조경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독서토론’을 갖기로 했다. 보고와 지시로만 이어지는 딱딱하고 형식적인 회의에서 벗어나 박근혜 정부의 핵심 화두인 창조경제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것. 중기청은 특별한 일정을 없을 경우 매주 토론 모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독서토론 모임의 제안자는 조직 수장인 한정화 중기청장. 한 청장은 대학교수 출신답게 독서광으로 유명하다. 특히 ‘우리의 문제는 책 속에 답이 있다’는 이른바 ‘우문서답(愚問書答)’이 한 청장의 지론일 정도다. 한 청장은 한양대 경영대학원 원장 재직 당시 ‘졸업 전 반드시 읽어야 할 도서’ 100권의 리스트를 직접 작성해 제자들에게 건네며 독서를 독려할 정도로 악명(?)이 높았다.
독서토론 모임이 처음으로 열린 1일 확대간부회의에서는 한 청장이 첫 발제자로 나서 세계적인 석학 다니엘 핑크의 저서 ‘새로운 미래가 온다’를 소개했다. 주요 내용은 하이컨셉·하이터치 시대에 필요한 디자인, 스토리, 조화, 공감, 놀이, 의미 등 각각의 재능이 비즈니스와 일상생활에 어떻게 활용되는지는 설명한 것. 한 청장의 발제 이후 지방청장을 포함한 중기청 실국장 등 50여명이 모여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중기청의 과중한 업무를 감안할 때 매주 정기적으로 책 한 권을 읽는다는 것은 쉽지 않을 일. 특히 창조경제 실현, 손톱 밑 가시 제거, 소상공인 육성, 경제민주화 추진 등 중기청의 업무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는 점에서 독서토론 모임이 형식에 그칠 수 있지만 벌써부터 호응이 만만치 않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독서의 중요성에도 바쁜 업무를 핑계로 시간을 내지 못했다”며 “독서토론 모임을 적극 활용해 업무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