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번 것 보다 배당은 `듬뿍`

by김대웅 기자
2012.03.14 15:16:29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상장사들이 벌어들인 이익에 비해 배당금은 높게 가져가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사협의회는 14일 12월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2011사업연도를 포함해 최근 2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432개사의 주요 배당현황을 분석·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유로존 위기의 영향에 따른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에도 배당성향이 17.38%에서 17.54%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배당률은 2.08%에서 2.26%로 올랐고, 주당배당금도 1931원으로 전년(1923원)에 비해 다소 늘었다.
 
필룩스가 431.26%로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기록했고, 이어 동국제강, 하이트홀딩스, 대한제분, 덕양산업 순이었다.
 
반면 432개사의 총 배당금 규모는 11조826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18% 감소했다. 다만 올해 배당규모를 대폭 축소한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할 경우 나머지 기업들의 총 배당금은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상장협 관계자는 "상장사들의 이익 규모가 줄었지만 배당성향은 오히려 늘어났다"며 "이는 기업들이 이익 규모에 비례해 배당금액을 크게 줄이지 않고 일정 수준을 유지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