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도진 기자
2010.05.04 15:22:11
2.46P 내린 1718.75..기관 매도공세에 뒷심부족
현대·기아車 `씽씽`, 두산그룹주도 반등 성공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간밤 뉴욕 시장이 보인 강세로 개장초 상승 탄력을 받았지만 중국 긴축 부담과 삼성생명 청약에 따른 기관 매도 강화로 장 후반 마이너스로 돌아서 장을 마쳤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46포인트, 0.14% 내린 1718.75로 장을 마쳤다.
전날 1% 넘게 하락한 코스피 지수는 이날 1730선 위로 올라서며 장을 출발했다. 간밤 뉴욕 시장이 적지않게 상승한 데 따른 기대감이 시장을 이끌었다.
밤 사이 뉴욕증시는 소비지표 등 경제지표 호조와 유나이티드에어라인즈의 기업 인수합병 재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1.3%, 나스닥지수는 1.5% 상승하며 국내 증시에도 반등 기대감을 불어 넣었다.
개장 직후 1730선을 등락하던 코스피는 중국 시장이 약세로 개장하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올들어 세번째 지급준비율을 인상한 중국의 긴축 행보가 투자자들의 경계심리를 부추겼다는 해석이 나왔다.
오후에는 기관 매도물량이 증가하며 지수를 1710대로 밀어냈다. 삼성생명 청약 납입대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이날까지 보유주식을 매도해야 하기 때문에 기관이 주식 매도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개인 매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1710대 후반에서 장을 마쳤다.
개인은 3011억원 어치를 순매수 했다. 장중 순매수를 유지하던 외국인은 169억원 순매도로 돌아서 이틀 연속 매도우위로 장마감했다. 기관은 204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479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05930), 신한지주(055550), 현대중공업(009540), LG화학 등이 올랐다. 반면 포스코(005490), 한국전력(015760), KB금융(105560),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우리금융 등은 내렸다.
특히 현대차(005380)가 2% 넘게 상승했고 기아차(000270)는 4%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현대차그룹주가 실적개선 지속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LG전자(066570)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3%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한생명(088350)과 LIG손해보험(002550) 등 보험주가 삼성생명 상장 효과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건설업종은 외국계 증권사의 유동성 우려를 바탕으로 대림산업(000210), GS건설(006360) 등이 4% 안팎 하락하는 등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유동성 우려로 급락했던 두산그룹주는 동반 반등에 성공, 두산중공업(034020), 두산건설(01116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등이 2~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기계 운수장비 등이 강세를 보였고 의약품,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전기전자, 유통업, 전기가스업, 통신업 등은 약세였다. 상대적으로 대형주(-0.2%)보다는 소형주(0.05%)가 강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