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도진 기자
2007.10.12 17:09:24
시너지 효과 적고, 가격 부담 큰 탓
"이외 M&A대상 물색해 인수할 것"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계룡건설이 쌍용건설 인수전에서 손을 뗐다.
계룡건설(013580)산업은 기존에 진행해 왔던 쌍용건설(012650) 인수건에 대해 "검토를 중단키로 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계룡건설의 이 같은 입장 선회는 인수전 초기에 비해 쌍용건설의 매각가격이 크게 오른 탓에 투자비용 만큼의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계룡건설은 공시에서 인수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배경에 대해 "시너지 효과가 당초 당사의 기대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12일 현재 쌍용건설의 주식가격은 2만3400원으로 올초 대비 연중 최저가격인 1만4550원(1월23일)보다 60%가량 높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인수가격이 최고 3만1000원-3만3000원까지 오를 수 있어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포함하면 총 인수비용이 7000억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계룡건설의 한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 상승이나 대형사 인수를 통한 건설기술 습득 등의 실질적인 효과가 인수 비용에 비해 크다고 보기 어렵다"며 "M&A의 본질적인 면에서 불참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계룡건설은 그러나 향후에도 쌍용건설 외의 매각대상 건설사에 대해서는 인수합병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자체 수주역량을 통해 시장확대가 잘 이뤄지고 있어 성장에 큰 무리가 없다"면서도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전략을 포기한 것은 아니며 조건과 규모가 맞는 대상이 있다면 다시 인수전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