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환율 급반등..증시 700선 회복

by김희석 기자
2002.07.29 17:54:55

[edaily 김희석기자] 주초인 29일 한국금융시장은 미국변수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모습이었다. 외환시장에서는 기업들의 달러매물 출회로 환율이 급등세를 보였다. 환율이 반등하자 주식시장은 급락세가 다소 진정되며 혼조양상이 연출됐다. 종합주가지수가 700선을 하루만에 회복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약세를 지속했다. 채권값은 주가와 연동돼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9.6원 급등한 1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합주가지수는 0.36% 오른 700.35, 코스닥지수는 1.35% 하락한 57.54로 각각 마감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지난주말보다 0.03%포인트 높은 5.46%를 기록했다.

◇환율 급등 1200원..기업 "달러팔 기회"

달러/원 환율은 장중 10원이상 급등락하는 극도의 혼조세를 거치며 지난주말보다 9.60원 높은 1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5일 1204.90원이후 한달여만에 1200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25일 1170.90원이후 단 2영업일만에 29.10원이나 치솟은 셈이다.

달러수요와 공급에 따라 환율이 급하게 출렁거렸다. 기업들은 환율이 3개월여동안 이어진 급락세를 멈추고 1200원대로 반등하자 그동안 팔 기회를 놓쳤던 달러를 대거 내놓았다. 역내외의 달러수급공방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고 은행권의 포지션 싸움도 격렬했다.

달러/엔 환율은 4시53분 현재 119.14엔. 119엔대 중반까지 상승한 뒤 일본 수출업자들의 달러 대기매물과 일부 투기세력들의 이익실현성 달러매도로 되밀리는 등 방향설정에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증시의 외국인은 순매도 규모를 많이 줄였지만 매도기조가 유지됐다는 측면이 더 부각됐다.


◇주식혼조..거래소 700 회복/코스닥 속락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주말 미국증시의 급락세 진정 영향으로 거래소시장이 소폭상승, 700선에 턱걸이했으나 코스닥시장은 속락하며 58선 아래로 떨어졌다. 종합주가지수는 2.51포인트(0.36%) 오른 700.35, 코스닥지수는 0.79포인트(1.35%)하락한 57.54로 마감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19억8385만주와 2조6425억원이 거래됐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4개 포함 360개로 하락종목은 하한가 14개 포함 394개에 뒤졌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되며 순매도가 30억원에 그쳤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매에 주력하며 28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29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통신과 보험, 화학, 전기전자, 의료정밀 등이 강세였고 철강금속, 섬유의복, 유통은 약세였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1%대 상승하며 지수반등을 이끌었다. KT 현대차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국민은행은 1%대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한국전력은 보합에 머물렀다. POSCO 4%가까이 급락했다.

코스닥서는 상한가 29개를 포함해 322개 종목이 올랐고 18개를 비롯해 422개가 하락했다. 거래는 지난주말보다 위축, 2억3865만주와 7598억원에 그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314억원과 14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47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적극 나섰다.

종이목재 의료정밀기기 운송장비부품 인터넷등을 제외한 타업종은 약세였다. 디지털컨텐츠업종은 3%나 급락했다. 시가상위 20위중 강원랜드, 옥션 SBS 동서만 소폭 올랐다. 휴맥스는 연 이틀 하한가를 기록했다. 유일전자 국민카드 LG홈쇼핑 엔씨소프트 등도 4∼5% 하락했다. 바이오관련주의 폭등세는 지속됐다.

◇채권수익률 상승..주가따라 출렁

채권수익률이 상승했다.(채권가격 하락) 지난 주 급락에 따른 경계감과 주가지수 상승이 부담이 됐다. 주가에 따라 수익률이 출렁거렸다. 국고3년 2-4호는 지난 주말보다 5bp(0.05%포인트) 오른 5.47%, 2-1호는 4bp 오른 5.45%, 국고5년 2-2호도 4bp 오른 5.92%, 통안2년 7월18일물은 2bp 오른 5.45%를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한 때 무너지자 채권수익률이 보합선까지 내려갔으나 장막판 경계 매물이 늘며 오름세로 마감했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이 3bp 오른 5.46%, 국고5년도 3bp 오른 5.93%, 통안2년도 3bp 오른 5.45%, 회사채 3년 AA-와 BBB-도 3bp 오른 6.34%, 10.20%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