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11월 FOMC 환율 변곡점…연말 1290원대로 안정”
by이정윤 기자
2023.10.10 10:27:36
11월 한국 교역환경 개선될 것
배당·이자소득 발생, 환율 안정 영향
2024년 1분기 환율 1230원 수준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유안타증권은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변곡점으로 원화 가치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10일 리포트를 통해 “11월 FOMC 이후 금리 고점을 명확히 하면 긴축 경계에 따른 약세 압력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11월에 한국 교역환경이 개선되고, 대외투자에 따른 배당과 이자소득이 발생해 환율 안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월 한국 수출의 플러스(+) 반전이 예상된다.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확정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무역 경기 개선은 환율의 안정으로 연결될 수 있는 변수”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무역수지와 연동되는 교역조건 개선이 선행지수 반등을 주도할 것”이라며 “상반기 성장률 항목에서 부진했던 순수출의 개선으로 연결돼 전반적인 성장률 하방을 지지, 원화 가치 회복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또 그는 “누적된 대외투자에서 발생하는 배당과 이자소득이 최근 경상수지 흑자의 주된 요인이 되고 있으며, 한국의 상품수지는 흑자 기조로 전환이 유력하다”며 “향후 배당 유입과 이자소득 발생은 교역환경 개선과 더불어 달러 유입을 발생시키는 변수로 작용해 환율의 안정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라고 봤다.
여기에 달러 상승도 안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미국의 성장률 전망은 상향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는 하향 조정돼 달러 강세 압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2024년 미국 경제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지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글로벌 경기 차별화가 극대화되는 상황이 지속되지 않는다면, 달러 강세 압력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율은 연말로 갈수록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이 달러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원화 약세 압력이 잔존하지만 교역환경 개선, 경기 사이클 회복, 대외자산 구조 변화 등 원화의 가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소재들이 다수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환율의 의미 있는 변곡점은 11월에 형성돼 2023년 말은 1290원대, 2024년 1분기 1230원 수준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