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날 쪽방촌 찾았던 오세훈…에어컨 설치·전기요금 지원

by김은비 기자
2022.07.14 11:15:00

5개 쪽방촌에 총 150대 설치 목표
7~8월 전기요금 대당 월 5만원 한도 지원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가 더위에 취약한 쪽방촌 주민들이 시원하고 쾌적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쪽방촌 에어컨 설치에 착수한다. 에어컨 설치·가동에 따른 7~8월 전기요금도 대당 월 5만 원 한도로 지원해 전기요금 부담도 덜어줄 계획이다.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일대 쪽방촌에서 오세훈 서울 시장이 이 지역 최영민 쪽방상담소장과 함께 골목을 오가며 여름철 쪽방촌 폭염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시장은 앞서 지난 1일 민선8기 서울시장 취임 후 첫 민생 현장방문으로 창신동 쪽방촌을 찾아 ‘약자와의 동행’의 일환으로 노숙인·쪽방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8일까지 5개 쪽방 밀집지역 쪽방상담소를 통해 쪽방 내 에어컨 설치 수요 조사를 1차로 실시했다.

11일부터 영등포, 남대문, 창신동 쪽방 건물 25개 동 복도에 에어컨 56대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5개 쪽방 밀집지역의 에어컨 수요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총 150대 설치를 조속히 완료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는 쪽방지역 주민 2453명에게 여름용 침구 3종 세트(홑이불·쿨매트·베개)도 조속히 지급해 시원한 잠자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쪽방은 5층 미만의 저층건물 안에 방을 쪼개서 사용하는 형태로 주로 저소득층이 거주하고 있다. 1~2평(3.3~6.6㎡) 정도의 좁은 방안에는 에어컨 등의 냉방장치가 없어 더위에 매우 취약한 구조다.

서울시가 관리하는 쪽방 밀집지역은 2022년 5월말 현재 5개 지역, 쪽방 282개동 3516실, 거주민 2453명이 생활하고 있다.

거주민 중 기초생활수급자 1,463명(59.6%), 65세 이상 고령자 962명(39.2%), 장애인 264명(10.8%)(중복 집계) 정도로 대다수 주민이 경제적·신체적 취약계층이다.

구종원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무더위에 취약한 쪽방주민들이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냉방기와 냉방용품 지원을 조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