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중도·실용·개혁의 제3의 길 걸어가겠다"

by정다슬 기자
2017.05.16 10:24:38

"성찰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의 융합할 것"
"급한 것은 합당 아니야…당 내실 다지는 것"
"의총 자주 열고 워크숍 등 당내 소통 강화"
"개헌과 선거법 개정 당 주도로 이뤄내겠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국민의당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유성엽 의원은 “중도·실용·개혁의 제3이 길, 오직 국민의당만이 갈 수 있는 길을 흔들리지 않고 뚝심 있게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대표 출마선언문에서 “지금은 우리당 창당 이래 가장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며 “변화와 개혁보다는 안정과 수습, 겁없는 패기보다는 숙련된 노련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3선의 관록으로 이같은 위기를 헤쳐나갈 것이라며 네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먼저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 성찰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의 융합, 중도 개혁 정당의 기치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더불어민주당·바른정당 등 합당론에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도 “지금 우리에게 급한 것은 합당이 아니다”라며 “아직 정식 요청도 오지 않았고 당내외 의견수렴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행동은 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에게서 정식 요청이 오면 그 때 의총을 열고 당 내외 의견수렴을 충분히 거친 뒤에 방향을 정해도 결코 늦지 않는다”며 “대선을 치루면서 아쉬웠던 점을 반성하고 흐트러진 전열부터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대선 패배 이후 혼란한 당 조직을 수습하기 위해 소통에 방점을 찍은 원내 운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의원님들이 귀찮아 할 정도로 자주 의원총회를 열어 반드시 한 분 한 분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겠다”며 “서로 간 교감도를 높이기 위해 1달에 한 번 1박 2일 워크숍을 개최하고 분기마다 한 번은 사모님과 부군까지 모시는 오찬간담회도 가지겠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 나가 대국민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입법적인 측면에서는 개헌과 선거법을 당 주도로 적극적으로 개정하는 한편, 행정입법을 최소화하고 기 위임된 사항을 법률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본회의 때마다 5분 자유발언을 의무화하고 상임위별 청문회 개최를 선도할 것”이라며 “당 공약 입법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비록 절반의 성공일지라도 이제 당의 큰 자산이 된 총선과 대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반드시 이길 수밖에 없는 필승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지난 2006년 궤멸 직전의 민주당이 지방선거 승리로 화려하게 복귀한 것처럼 국민의당도 다시 우뚝 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