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5.04.09 10:55:47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이주열 총재 기자회견과 경제성장률 전망치 조정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되고 있다.
9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0포인트(0.13%) 오른 2061.8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장중 2063.99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 기록을 다시 한번 쓰기도 했지만,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조정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게 형성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지난달 1.75%까지 내린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동결했다.
통화정책 방향은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 지난달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시장은 통화정책 방향이 크게 변하지 않았음에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곧 이어질 이주열 총재의 기자회견과 경제성장률 전망치 조정에 관심을 쏟고 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월 발표한 3.4%에서 3.0%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매수로 방향을 틀었고 개인도 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다. 외국인은 146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개인은 779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다만 기관은 매도 규모를 키우면서 95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특히 투신권에서 이날도 500억원의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30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 수가 더 많다. 의약품이 2.42% 뛰고 있으며, 기계(1.2%), 운수창고(1.15%), 전기가스업(1.07%) 등 1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이 크게 상승하는 모습이다. 또 종이목재(0.81%), 화학(0.66%), 음식료품(0.38%) 등도 강세다.
하락 업종은 건설업(1.5%), 통신업(1.07%), 비금속광물(0.74%), 금융업(0.51%), 섬유의복(0.42%)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0.2%, 현대차(005380)가 1.55% 오르는 등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한국전력(015760), 네이버(03542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생명(03283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KT&G(033780) 등도 오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현대모비스(012330), 포스코(005490), SK텔레콤(017670), 삼성SDS(018260), 제일모직(02826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LG생활건강(051900) 등은 약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28포인트(0.94%) 오른 674.31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