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4.06.26 14:11:47
해외 첫 차량 전장부품 생산기시…세계 시장 공략 기반 강화
8월부터 차량용 모터 양산…2016년 연산 760만대
차량용 카메라·통신 모듈 및 LED 등 ADAS용 부품으로 생산 확대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LG이노텍이 해외에 첫 차량 전장(전기·전자장치)부품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이노텍(011070)은 26일(현지시간) 멕시코 중부의 께레따로(Queretaro)주 산 후안 델 리오(San Juan Del Rio)시에서 이웅범 사장과 삐네다 모랄레스 시장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장부품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웅범 사장은 “적극적인 투자와 끊임없는 생산 경쟁력 확보로 멕시코 공장을 글로벌 핵심 생산기지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 협력사와는 강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동반성장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장 5개 면적에 가까운 3만4000㎡(1만285평) 부지에 조성된 멕시코 공장에서는 변속, 제동, 조향 모터 등 자동차의 주행성능과 안전성, 편의성에 직결된 핵심부품을 생산한다.
우선 8월부터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용 모터 양산을 시작한다. 또 브레이크 잠김 방지 장치(ABS) 모터, 전자식 조향 장치(EPS) 모터 등으로 생산제품을 확대해 2016년에는 차량용 모터 생산규모를 연간 760만대로 늘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발광다이오드(LED)램프 모듈, 카메라모듈, 통신모듈 등 스마트카에 적용될 수 있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용 부품으로 생산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북남미 자동차 생산 및 수출 허브로 떠오른 멕시코에 생산공장을 준공해 신속한 고객 대응력과 안정적인 제품 공급능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에 따라 차량 전장부품 사업 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멕시코는 독일 콘티넨탈, 미국 TRW 등 세계 최고의 자동차 부품 기업들과 토요타, 폭스바겐, 닛산,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진출해 있는 자동차 산업 요충지다.
LG이노텍은 멕시코 공장에 공급망부터 생산, 품질관리, 물류에 이르기까지 차량 전장부품 최적 생산·품질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차량 부품 정밀 측정실과 신뢰성 검증실, 출하 검사실 등 인프라를 구축해 한층 강화된 신뢰성 보증 체계를 확보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지난 10여 년간 차량용 전장부품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품질경쟁력 확보를 통해 미래를 이끌어 갈 신성장 동력으로 착실히 준비해왔다”며 “멕시코 공장 준공과 함께 글로벌 고객사에 안전성과 편의성, 친환경 등 고객 가치를 담은 차량부품을 공급하며 최첨단 소재·부품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