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위원장 "상호주의 원칙따라 중국과 방송교류 확대"(인터뷰)

by김현아 기자
2014.01.17 16:03:34

[베이징(중국)=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6일부터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창조경제의 핵심산업 중 하나인 방송 콘텐츠와 선플 한류 확산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이 위원장은 16일 루웨이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장관급)을 만난 데 이어, 17일에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의 차이푸차오 총국장(장관급),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후잔판 회장 등을 만났다.

다음은 17일 오전 광전총국 회의실에서 이뤄진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 내용이다.

“한국과 중국간 많은 문화적, 방송통신 교류가 있었지만, 부분적으로 제한하는 것도 없지 않았다. 따라서 상호주의 원칙에 의해 우리도 중국의 방송통신에 가능한 개방하고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중국도 우리 문화, 방송통신의 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하기 위해 MOU를 체결했고, 이것을 구체화하기 위한 실무적인 협의체 구성에도 의견 접근을 보았다.”

“규제 부분은 구체적으로는 거론을 하지 않았다. 국내에 나름 법, 정서가 있기 때문에. 그러나 여하튼 전반적으로 상호주의 원칙에 의해 확대해나간다. 특히, FTA가 하나의 경제 공동체를 모색하는 것이라면, 문화 방송 쪽에서도 이러한 원칙에 의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쌍방이 개방과 함께 합작이라는 말이 많이 나왔다. 광전총국 말고도 인터넷 판공실에서도 제의가 온 것은 각 분야의 합작, 기술 교류, 인적 교류, 이런 것을 확대합시다 하는 것에 대해 이견이 없었다. 그래서 제가 말미에 마침 731 부대에 관한 자료 공개가 오늘 있는 날이라고 해서, 바로 관동군에 의해 한중 양 국민이 당한 아픔, 가장 상징적인 것이 731 부대와 위안부 문제가 아니겠나. 그래서 즉석에서 이런 것부터 우선 드라마가 됐던 영화가 됐던 합작 사업을 해보자고 했더니 웃으면서 그러자고 했다.”



인터넷 판공실에서는 상당히 설명했더니 공감을 얻었다. UHDTV가 차세대 방송인데 지금 뭐니뭐니 해도 한중일 3국의 패권 경쟁이 벌어지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중국도 하드웨어가 상당히 발달돼 특히 가격 경쟁력이 있고, 일본은 콘텐츠에 있어서 상당히 앞서 가고 있는 분야가 있기 때문에 중국에 대해 우리는 콘텐츠 분야가 취약한 만큼, 양국이 협력해 기술 교류, 또는 합작을 통해 차세대 방송에 있어 세계에 함께 나가는 협력 체제를 구축하자고 제의, 전적으로 공감(동감)을 얻었다.”

“인터넷, 사이버 영향력이 굉장히 커지면서 국민 개개인의 SNS, 댓글이 이웃 간, 친구 간, 어린이들에게 여러 영향력 미치는 것도 사실이다. 나아가서는 국가 간, 민족 간에도 자칫 갈등 조장 우려가 많고, 국가 친선을 해칠 가장 큰 잠재력이 되고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우리가 양국에서 네티즌들이 서로 상대방의 나라에 약점을 드러내 공격하는 것을 삼가고, 가능한 양국 문화나 여러 가지 좋은 점을 칭찬하는 댓글이나 어려울 때 격려하는 것을 했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 선플운동이다.

지난번에 중국이 ‘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한국팀에 대해 비우호적이었고 적대감마저 표시하는 부분이 있었다. 악플 때문에 그런 현상이 나온 것이다. 양국 국민이 서로 칭찬하는 좋은 댓글 운동하자는 의미다. 쓰촨성 지진을 계기로 피해 본 주민에게 한국의 청소년들이 힘내라 하는 여러 가지 좋은 댓글을 만 개나 올렸다. 그것을 중국어로 번역해 하나의 책으로 만들었다. 오늘 쓰촨성에 전달할 것이고, 그것을 위해 추모 음악회를 열어 기금을 모금 했는데, 그 기금으로 쓰촨성에 청소년 문화 센터 만들게 된다. 한 지방의 선플 운동이지만, 전국 방방곡곡, 나아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된다면 아름다운 지구촌 만드는데 좋은 계기 되지 않을까 한다.”

“MOU는 강제성이 없다. 이러한 방향으로 가자는 의사 합의에 불과하다. 이제는 차관급이든 국장급이든 실무 협의체 구성해서, 하나하나 가시적 성과로 유도하자고 제의했다. 아마 그러한 방향으로 갈 것이다.”

“금장으로 된 황산의 소나무를 받았고, 우리는 광전총국장에게 한중 친선에 힘 내시라고 활력 홍삼을 드렸다. 산삼이 섞인 홍삼, 특별히 강화도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