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성영 기자
2012.08.07 15:33:06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NHN(035420)이 2분기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으로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7일 NHN은 전거래일 보다 3.49%(9500원) 하락한 26만25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1%대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장 중 낙폭을 키우며 5%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2분기 실적이 예상수준에 못미칠 것이라는 증권사의 부정적인 전망이 실망매물을 부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NHN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며 “매출액은 전년대비 9.9% 증가한 5734억원, 영업이익은 3.1% 늘어난 15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이유에 대해 “경기침체로 온라인광고 시장의 성장이 둔화됐기 때문”이라면서 “또 경쟁사들이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앤소울’ 등 대작 게임을 출시하면서 NHN의 게임사업이 마이너스 성장한 것 역시 실적 부진의 이유”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게임 사업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검색 사업 성장은 16.7%로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라인’ 등 모바일 트래픽 증가에 따른 비용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27.3%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수급적으로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집중된 것도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 이날 NHN의 매도상위 창구에는 씨티그룹, 비엔피, 모간스탠리, 제이피모간 등이 올랐으며 이들 창구를 통해 총 6만주 이상의 순매도가 나왔다.
한편, 투자정보 사이트 FN가이드에 따르면 NHN의 올 2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매출액 추정치는 5889억원, 영업이익은 1655억원이다. NHN은 오는 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