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서영지 기자
2012.05.09 15:01:13
프린터 + PC사업부 통합.."모든 자원 집중한다"
프리미엄 브랜드 새롭게 출시..소비자용 `컴팩` 없앤다
[상하이=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최근 2년 동안 이렇다 할 전략 제품을 내놓지 못한 휴렛팩커드(HP)가 이미징프린팅그룹(IPG)과 퍼스널시스템그룹(PSG)을 통합해 재도약에 나선다.
HP는 9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노트북, 복합기, 프린터 등 80여종에 달하는 신제품을 선보였다. IPG와 PSG를 통합해 프린팅퍼스널시스템(PPS) 체제로 변경한 뒤 첫 공식행사다.
HP의 세계 PC 시장 점유율은 기존 19~20%에서 지난해에는 17%로 떨어졌다. 회사 내 여러 사업 전략 변화로 시장이 반길만한 제품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틈을 타 중국 PC업체 레노버가 HP의 뒤를 4~5%포인트가량 뒤처진 상태에서 바짝 쫓고 있다.
HP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예전의 `세계 1위 PC업체` 명성을 되찾겠다는 목표다. PC사업부를 기존 커머셜(기업용), 컨슈머(소비자용)에서 컨슈머 프리미엄까지 추가한 3가지 사업부로 나눴다. 프리미엄 제품군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또 저가 브랜드였던 컴팩은 없애기로 했다. HP와 컴팩을 혼동하는 소비자가 많아 브랜드를 재정비하는 차원에서다. 컴팩은 지난 2002년 HP가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