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반보 후퇴 `4일째 달렸더니 피로가..`

by유환구 기자
2010.12.06 15:19:18

만기일 앞두고 경계심↑..소형株 안전지대 부상
조선주 일제 급락..자동차 부품주는 강세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코스피시장이 5거래일만에 소폭 하락했다.

지난 주 나흘 연속 상승하면서 지수가 1960선까지 오르자 일단 쉬어가자는 심리가 우세했다. 개인투자자를 제외하고 특별한 매수 주체가 없었던 점도 하락 분위기에 일조했다.
 
이번주 선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높아진 것도 부담이었다. 프로그램 매물로부터 자유로운 소형주들이 안전지대로 부상,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소폭 오른 데 이어 이날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증시도 대체로 보합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2포인트(0.18%) 내린 1953.6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동반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은 179억원, 기관은 195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2011억원 순매수로 홀로 증시를 떠받쳤다.

소형주들이 0.36% 오르며 선전했다. 반면 대형주와 중형주는 각각 0.14%, 0.62% 씩 내렸다.

시총 1위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90만원 문턱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찍은 후 하락 반전, 0.45% 내렸다. 포스코(005490)와 현대차도 0.21%,1.63% 하락했다.



조선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부채 비율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TX조선해양(067250)이 7.37% 급락했고, 한진중공업(097230)과 현대중공업(009540), S&T대우, 삼성중공업은 3~4% 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가 타결됐다는 소식에 자동차 부품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012330)가 1.52% 올랐고, 에스엘(005850)은 2.45% 뛰었다. 화신은 9.47% 상승했다.

이밖에 대한통운(000120)이 7.34% 급등했고, CJ(001040)와 한화(000880), 신한지주(055550), 부산은행, LS산전, GS건설, LG디스플레이 등이 3~5% 이상 올랐다.

반면 한전기술(052690)이 9% 가까이 밀렸고, 엔씨소프트(036570), 두산(000150), 한전KPS(051600), 롯데쇼핑 등은 3~5% 하락했다. OCI(010060)와 고려아연(010130), 효성, NHN 등도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