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IPTV 실시간방송 시청률 나온다(상보)

by양효석 기자
2009.07.28 15:43:29

방통위, IPTV 시청률 조사기준 마련키로
IPTV사업자"올해 총 가입자 200만 목표"
LG전자, 내달 IPTV 셋톱박스 내장TV 출시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IPTV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연말까지 IPTV 시청률 조사기준을 만든다.

현재 IPTV 실시간방송에 대한 정확한 시청률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PP들이 IPTV 진입을 꺼려하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28일 방통위-IPTV업계 간담회 브리핑을 통해 "방통위와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를 중심으로 현재 IPTV 실시간방송에 대한 시청률 조사방안을 논의중"이라면서 "시청률을 어떤 기준으로 조사·발표할지 기준을 마련하고, 연내 시행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던 김성수 온미디어 사장은 "IPTV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시청률"이라면서 "시청률 조사에 IPTV가 포함되면 PP들도 많이 IPTV에 콘텐츠를 공급할 것"이라고 건의했다.

이와 관련 KT(030200)·SK브로드밴드(033630)·LG데이콤(015940) 등 IPTV 3사는 연말까지 실시간가입자 200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3사가 방통위에 밝힌 가입자 목표는 KT 100만, SK브로드밴드 50만, LG데이콤 50만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연말까지 IPTV 실시간 가입자 100만을 목표한다"면서 "IPTV가 케이블과 다르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준비중이며, 다만 KT는 이익 마지노선을 지키는 선에서 사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지난 24일부터 의무채널 23개를 묶어 VOD 고객에게 종전가격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면서 "반응이 좋아 올 하반기중에는 VOD 고객중 30만명을 실시간 가입자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실시간을 VOD와 묶어서 보여줄 수 있는 서비스도 구상중"이라고 밝힌 뒤 "앞으로는 케이블방송사들이 PP 들에게 수신료중 25%를 지급하는 것처럼 SK브로드밴드도 일정 %를 정해 지급하는 방식으로 개선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응 LG데이콤 사장은 "올해 50만 초과를 목표한다"면서 "오는 8월말중 LG전자에서 IPTV 셋톱박스가 내장된 TV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은 "올해 말까지 IPTV 실시간방송 가입자 200만명은 달성해야 한다"면서 "콘텐츠 개발에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올 상반기 경기침체와 기업합병 등으로 기업활동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단기간 50만을 돌파해 56만(7월24일 기준)을 달성했지만, 욕심에 차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래도 좋은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IPTV에 대한 대내외적인 평가가 아직 인색하다"면서 "올해 하반기는 IPTV 서비스를 정착시키는데 중요한 시기인 만큼 기업들의 투자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IPTV는 방송통신 융합의 상징성과 산업적 의미가 있다"면서 "산업의 선순환구조가 정착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주 미디어법이 국회 통과되면서, 이 추세에 맞춰 IPTV도 미디어산업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노력해야 한다"면서 "IPTV 도입은 유료방송시장에서 경쟁을 활성화 시키고 시청자의 선택권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IPTV든 PP든 SO든 자기 이익중심 행태를 보이면 행정력이나 내규·시행령 등을 고쳐서라도 패널티를 받도록 할 것"이라며, 공정경쟁을 주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