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首長 바뀐 롯데홈쇼핑..변화 바람 불까
by유용무 기자
2008.02.11 17:27:34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대표 교체로 `만년 4위` 벗어날 수 있을까"
지난해 롯데그룹(롯데쇼핑(023530)) 계열로 편입된 롯데홈쇼핑(법인명: 우리홈쇼핑)이 5년만에 새 수장을 맞이하게 됐다.
롯데그룹은 11일 신헌 롯데쇼핑 전무를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새 사령탑에 기용된 신헌 대표는 업계 안팎에서 마케팅통으로 불린다.
신 대표는 1954년생으로 롯데백화점 광주점장, 마케팅본부장, 상품본부장 등 백화점 요직을 두루 거쳤다. 마케팅 분야의 오랜 경험 탓에 합리적이면서도 스피디한 일처리가 유명하다. 특히 백화점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이런 이력과 성향 때문인지 `신헌호(號)`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신 대표는 현재 발등의 불로 떨어진 `홈쇼핑 사업` 안정화에 주력할 공산이 커 보인다. 실제로 롯데홈쇼핑은 `롯데`라는 브랜드로 바꿔단 이후 성장은커녕 되려 뒷걸음질만 치고 있는 형국이다. 때문에 마케팅 전문가인 신헌 대표가 어떠한 지략(智略)을 구사할 지가 관심거리다.
여기에 취급액면이나 인지도면에서 업계 선두업체와 크게 벌어진 간극을 어떻게 좁히느냐도 그에게 맡겨진 숙제로 꼽힌다.
한편 정대종 현 사장의 유임을 내심 바랬던 롯데홈쇼핑은 이번 인사에 매우 당혹스런 분위기다. 또 신임 대표의 성향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업계와 롯데홈쇼핑 내부에선 정 사장이 방송위원회와의 유연한 관계 때문에 유임되는 쪽에 무게를 실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