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정부 연구개발 사업과 표준정책 간 연계 강화 나서

by김형욱 기자
2022.07.15 14:58:16

국표원·표준협회, 산업부 산하 연구개발 준정부기관과 업무협약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 연구개발 사업과 표준정책 간 연계를 더 강화하기 위해 관련 기관들이 손잡았다. 정부 차원의 연구개발 사업은 추진 초기 단계에서부터 해당 성과를 표준화해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취지다.

(왼쪽부터)이상훈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장과 강명수 한국표준협회장, 정양호 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권기영 에너지기술평가원장이 15일 서울 한국표준협회에서 연구개발 표준연계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내 표준정책 전담기관인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15일 오후 서울 한국표준협회에서 정부 연구개발 사업을 수행하는 준정부기관과 ‘연구개발 표준연계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국표원과 한국표준협회를 비롯해 산업부 산하 연구개발 위탁 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이번 협약에 참여했다.

신기술·신제품 개발 성과가 산업·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려면 해당 기술·제품을 표준화하는 작업이 필수다. 그러나 개별 기업 차원에서는 여러 기업·국가를 아우르는 표준화를 추진하는 게 쉽지 않다. 정부는 국표원을 통해 이 같은 표준화 작업을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으나, 이미 개별 기업 단위의 상용화가 이뤄진 상황에서 이를 표준화하는 작업은 쉽지 않다.

정부는 이에 국가 연구개발 사업 단계에서 관련 기술·제품 표준화를 염두에 두고 진행한다는 목표로 지난 5월 새정부 국정과제 ‘수요자 지향 산업기술 연구개발 혁신’ 중 세부 과제로 ‘연구개발 표준정책 연계 강화’ 내용을 담았다. 또 이달 8일 관계부처와 표준 연구성과관리 정책협의체를 출범하고, 그 후속 조치로 이날 관계기관 간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표원 등은 이날 협약을 계기로 연구개발 프로젝트 기획 단계에서부터 수행, 관리 단계까지 전 과정에서 표준화를 염두에 둘 수 있도록 했다. 표준 연구성과 관리·유통 전담기관인 한국표준협회는 이날 표준성과혁신센터를 설치하고 이 같은 과정을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올해 본예산 기준 정부 지출의 약 4.9% 이르는 29조7770억원을 연구개발 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이중 5조5000억원은 이번 협약에 참가한 기관이 위탁 관리하는 산업부의 산업 연구개발 예산이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연구개발 기획 단계에서부터 표준화를 염두에 두고 전 과정에 걸쳐 표준 정책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했다”며 “정부의 모든 연구개발 사업이 표준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