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公 오창진 연구원·한국콜마 이현숙 팀장, 세종대왕상 수상

by박진환 기자
2021.11.12 14:56:02

특허청, ‘2021년 특허기술상’ 시상식…우수발명자 선정·시상

오창진 한국조폐공사 연구원
사진=특허청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한국조폐공사의 오창진 연구원과 한국콜마㈜의 이현숙 팀장이 특허기술 관련 최고 영예인 세종대왕상을 차지했다. 특허청은 12일 서울 강남의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2021년 특허기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특허기술상은 발명자의 사기를 높이고, 발명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우수한 특허 발명을 발굴해 시상하는 제도이다. 해당 특허를 심사했던 특허청 심사관이 1차로 추천하고, 발명자가 직접 설명하는 제2차 발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결정한다. 1992년 제1회 특허기술상을 시작으로 지난 29년간 77차례에 걸쳐 모두 300건의 우수 발명에 대해 특허기술상을 발명자에게 시상했다.

올해 최고 영예인 세종대왕상은 ‘위조방지용 인쇄물 및 그 제조 방법’을 발명한 한
이현숙 한국콜마 팀장
사진=특허청 제공
국조폐공사의 오창진 연구원과 ‘세포 수용체 결합능이 있는 펩티드를 포함하는 마이크로 캡슐 및 이를 포함하는 화장료 조성물’을 발명한 한국콜마㈜의 이현숙 팀장이 각각 수상했다. 오 연구원의 발명은 인쇄 시 특정 문양의 보안패턴을 새겨 제품의 진위를 확인하는 기술에 관한 것이다. 이 기술은 지폐, 상품권, 기밀문서를 비롯해 포장제품 등 위조에 취약한 브랜드 제품에 적용이 가능하다. 특수 인쇄물이지만 기존 공정을 이용할 수 있어 생산 단가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앱을 통해 쉽게 진위를 확인할 수 있다. 이 팀장의 발명은 효능 성분이 피부 세포에 효과적으로 흡수되도록 효능성분을 1차 캡슐화한 후 결합력을 높인 펩타이드를 2차 캡슐에 부착하는 기술이다. 펩타이드는 단백질의 기본 구성요소로 크기가 매우 작고 세포 활동을 촉진하는 물질로 주로 고기능 화장품이나 건강 기능성 제품에서 주로 활용된다. 이 기술은 고가의 효능 성분을 단순 과량 투입하는 기존 기술과 달리 3가지 피부 효능 성분(피부 재생·장벽 강화·미백)의 전달 효율성을 극대화해 최소한의 효능 성분으로 우수한 피부 개선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이어 충무공상은 ‘인공 혈관 제조용 3D 프린팅 시스템’을 발명한 ㈜티앤알바이오팹 민경현 과장과 ‘보냉 패키징 장치’를 발명한 ㈜에프엠에스코리아 이재우 부장에게 돌아갔다. 민 과장의 발명은 3D 바이오 프린터를 이용해 체내에 이식 가능한 인공 혈관을 제조하는 기술에 관한 것이고, 이 부장의 발명은 극저온 보관이 필요한 코로나19 백신 등의 패키징 장치에 관한 것이다. 지석영상은 △㈜LG생활건강 △LG전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바이오크리트가 수상했고, 홍대용상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삼정이엔씨 △비케이엠㈜ △㈜모라이가 받았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올해 우리나라는 세계지식재산기구가 발표한 글로벌 혁신지수에서 역대 최고인 세계 5위를 차지했다”며 “이러한 성과의 바탕에는 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발명자들의 창의적인 도전으로 GDP 대비 특허출원 세계 1위 등 혁신성과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허청은 발명자들의 창의적 노력이 성공적인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지식재산권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