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힘 강요에 굴복했다면 '500억 클럽' 나왔을 것"
by장영락 기자
2021.10.20 11:17:15
이재명, 국회 국토위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
"국민의힘 당시 방해하지 않았으면 수천억 개발이익 성남시가 다 취득했을 것"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감에서 “국민의힘에 굴복했다면 50억 클럽이 500억 클럽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20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대상 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여당 측의 대장동 사업 관련 질의에 답하면서 성남시장 재임 시절 국민의힘(당시 한나라당) 쪽 반대를 물리치고 공영 개발을 시도했고 불가피하게 민관합작 개발을 하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파크뷰 특혜 분양, 분당 정자동 용도 변경 사업을 들여다보면서 돈 한푼 안들이고 정치권력과 토건세력이 유착해서 수천억의 이익을 보는 걸 목도했다”며 “그래서 개발 문제에 관심을 가졌고 대학원에서 연구도 했다”고 당시 공영개발을 추진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자치단체가) 인허가권을 행사해서 얼마든지 (이익을) 환수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그래서 제가 토건세력의 원수가 됐다”고도 말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이 당시 방해하지 않았으면 수천억원의 개발이익을 성남시가 다 취득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국민의힘의 강요에 굴복했더라면 수천억 다 민간업자가 받았고, ‘50억 클럽’이 아니라 ‘500억 클럽’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당시 기준으로 70%를 환수했고, 현재가치로도 60%를 환수했다. 대한민국 정치사에 유래없는 일”이라며 당시 개발 성과를 자평하기도 했다.
다만 이 지사는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부족한 것, 100% 환수하지 못한 점은 깊이 사과드린다”며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