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이경숙 '금호 명교수 시리즈' 무대 선다

by김미경 기자
2015.12.13 14:23:12

''연주자·교육자''로서 활약 소개
후배 권혁주 등과 연주무대 선보여
24일엔 한국 대표 연주자 총출동
금호아트홀 화려한 연말 달군다

피아니스트 이경숙(사진=금호아트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금호아트홀이 2015년 연말 무대를 선후배 음악가들이 함께 하는 무대로 꾹민다. 오는 17일에는 초대 유학파 피아니스트이자 존경 받는 교육자인 피아니스트 이경숙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24일엔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가 크리스마스 이브를 장식한다.

금호아트홀은 “한국이 세계적 콩쿠르 우승자를 연이어 배출하는 클래식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후대 음악도들에게 뛰어난 음악적 자양분을 물려준 선배들이 있다”며 “금호아트홀의 ‘명 교수 시리즈’를 통해 연주자와 교육자로서 존경 받는 피아니스트 이경숙의 무대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1944년생인 그는 커티스 음악대학에서 전액장학금을 받으며 수학했다. ‘67 제네바 콩쿠르 입상’, ‘68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협연’ 등 일찍이 미국과 유럽을 누비며 활약했다. 1988년 국내 최초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이듬 해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연주하는 등 국내에 ‘전곡 연주’라는 개념을 전파한 연주자다.

이경숙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의 초대 원장으로서 유학 없이 국내에서 충분한 음악적 교육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국내외 유명 교수를 영입, 국내 최초로 영재 입학제도를 도입하는 등 한국 클래식 음악교육의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독주는 물론, 후배 연주자들과 세대를 뛰어넘은 앙상블을 선보인다. 슈베르트 ‘악흥의 순간’과 쇼팽 ‘환상 폴로네이즈’ 등 피아노 독주로 구성된 1부 무대에 이어 2부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윤동환,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김민지와 함께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피아노와 현악사중주로 연주한다.

24일에는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를 탄탄하게 이끌어왔던 연주자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김재영·클라라 주미 강, 비올리스트 이한나와 첼리스트 이정란, 첼리스트 홍은선 그리고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이 무대에 오른다. 또 2016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활동을 앞두고 있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비올리스트 심효비가 처음 합류한다.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는 금호아시아나재단의 후원을 발판으로 성장해 한국과 세계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비루투오조들이 구성한 앙상블이다. 2007년 창단 이래 지속적으로 새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한국 실내악의 저변 확대를 위해 활동해 오고 있다.

낭만성 가득한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삼중주 1번을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 첼리스트 홍은선의 연주로 들려준다. 또 선우예권과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은 버르토크의 ‘콘트라스트’를 연주한다. 대미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김재영, 비올리스트 이한나·심효비, 첼리스트 이정란, 홍은선이 연주하는 브람스의 현악육중주 2번이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