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LG, 글로벌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서 격돌
by이재호 기자
2015.02.10 11:37:21
삼성전자, 최소 베젤·USB 활용 사이니지 개발
LG전자, 독자 플랫폼 웹OS 적용 제품 첫 공개
투명·미러 디스플레이 등 특화 제품 경쟁 치열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나선다.
USB만 꽂으면 영상 재생이 가능한 제품, 독자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제품 등 차별화된 디지털 사이니지(전자 영상장치) 라인업을 앞세워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0일부터 사흘 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B2B(기업 간 거래)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ISE 2015’에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56㎡ 크기의 부스를 마련하고 다양한 사이니지 라인업을 소개한다. 전시장 전면에는 외부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3000니트(nit)의 초고휘도 밝기를 적용하고 IP56 등급의 방수, 방진 기능을 탑재한 ‘OHD’ 모델을 전시했다.
| 10일 개막하는 유럽 최대 B2B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15’ 행사장 내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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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젤 간 거리가 3.5mm로 세계 최소인 ‘UDD’ 제품은 ‘데이지 체인’ 기능을 통해 100대까지 연결 가능하며, 새로 공개하는 ‘UED’는 업계 최초로 USB만으로 영상 재생과 스케줄링이 가능한 제품이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베젤 없이 대형 화면을 선명한 화질로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 LED 사이니지도 대거 공개했다. 4000대 1의 명암비와 이상 징후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원격 진단 기능 등이 적용됐다.
김석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다양한 기업 고객을 위한 최고의 제품과 솔루션으로 지속적으로 선보여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처음으로 독자 OS인 ‘웹OS’를 탑재한 사이니지를 발표했다. 웹OS 적용 영역을 기존 TV에서 사이니지 제품군으로 확대한 것이다.
웹OS가 탑재된 사이니지는 각종 스마트 기기와 연동돼 메뉴, 가격 등 다양한 정보를 수시로 업데이트할 수 있으며, 와이파이 기능을 활용해 인터넷 연결도 쉽게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최대 105인치에 이르는 다양한 울트라HD(UHD) 사이니지 라인업도 선보인다. 특히 84인치 UHD 사이니지는 손가락 열개를 동시에 감지하는 ‘10 포인트 터치 기술’이 적용돼 쇼핑몰이나 갤러리, 교육기관 등에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기존 사이니지 제품과 별도로 특화 기능을 적용한 제품들도 대거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부스 내에 의류 매장 등에서 거울과 터치스크린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미러 디스플레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실제로 옷을 입지 않아도 해당 제품을 입은 모습을 화면으로 보여주는 기능은 물론 각종 정보와 광고도 제공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10.1인치 소형 사이니지 제품을 새로 선보였다. 터치 기능이 내장된 ‘DB10E-T’와 별도 전원 코드 없이 케이블로 데이터와 전력을 동시에 보낼 수 있는 ‘DB10E-POE’ 등 2종이다.
LG전자가 투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개발한 ‘LG 투명 쿨러 도어’는 매장 내 냉장고 문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제품 광고 등의 콘텐츠를 보여준다.
호텔용 TV도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삼성전자는 객실 내 전자제품을 TV로 제어할 수 있는 ‘인룸 컨트롤 솔루션’을 공개했으며, LG전자는 웹OS를 탑재한 호텔용 TV를 처음 선보였다.
| ‘ISE 2015’ 행사장 내에 설치된 LG전자 부스에서 모델들이 98인치 멀티터치 디스플레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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