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中 '블소' 로열티 증가에 '호호'

by김상윤 기자
2014.02.13 13:14:28

11~12월 블소 로열티 매출 일시에 반영
길드워2 프로모션 효과+리니지 지속 성장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엔씨소프트가 지난 4분기 중국 블레이드&소울의 로열티 매출 증가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엔씨소프트(036570)는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1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7억원으로 85%늘었고, 당기순이익도 74% 증가했다.

로열티 매출 추이
지난해말 중국에 진출한 블레이드 앤 소울의 로열티 11~12월치가 한번에 잡히면서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엔씨소프트의 지난 4분기 로열티 매출은 323억원으로 대부분 중국에서 나온 금액이다.

블레이드앤 소울은 지난해 11월 중국 현지 파트너서인 틴센트를 통해 사전 공개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달 초에는 최고 동시접속자 수가 15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중국에서 들어온 로열티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로열티는 중국 이용자가 현금을 내고 충전하면 아이템 사용여부와 관계없이 국내에서 바로 매출로 인식된다”고 설명했다.

이외 게임 ‘길드워2’가 해외에서 연말 아이템 및 패키지(BOX) 프로모션 효과로 매출이 335억5500만원을 기록한 것도 호실적에 도움이 됐다. 전분기 대비 37% 늘어난 수치다.



15년 역사의 리니지 역시 꾸준히 성장했다. 지속적인 서비스 업데이트를 통해 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20%,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이에 따라 리니지 서비스 이래 최대 연간 매출인 2879억 원을 달성한 쾌거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비교하면 26%가까이 줄었고, 영업이익은 50%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2012년말 ‘블레이드 & 소울’ 신작 출시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총 매출은 7566억원으로 전년보다 0.4% 늘었고, 영업이익은 2052억원으로 35.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585억원으로 3.2% 늘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블레이드 & 소울의 서비스 지역 확장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략을 본격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또 신작 서비스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도 갖춰 나가면서 올해 매출 규모는 8900억~9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무진 경영기획그룹 전무는 “2013년 심화된 국내외 온라인 게임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리니지와 길드워2가 호실적을 달성하여 매출 및 이익 성장을 실현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통해 향후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