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훈 기자
2013.07.31 15:23:28
개인 1125억 순매도..외국인·기관은 매수세
의약품 급등..금융업종은 하락..삼성電 약보합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매수세 전환에 장 막판 반짝 반등하기도 했으나 개인과 프로그램 매물을 막아내기엔 힘이 부쳤다.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2포인트(0.16%) 내린 1914.03으로 마감했다. 거래 내내 약보합권에 머물다 결국 하락하며 1910선을 지켜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소폭 반등했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미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띠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이 나타났다.
8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던 외국인이 폐장을 얼마 앞두고 매수세로 돌아섰지만 지수를 끌어올리진 못했다. 외국인은 3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이틀째 팔자세를 지속하며 1125억원의 매물을 쏟아냈다. 기관은 연기금을 중심으로 1091억원어치의 주식을 매입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647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의약품이 2.6% 오른 것을 비롯해 전기가스와 음식료품, 기계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운수장비와 은행, 전기가스, 증권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를 보였다. 기아차(000270)와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우(005935) 한국전력(015760) 등이 1%대의 상승세로 마감했지만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 POSCO(005490)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현대중공업(009540)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3억7955만주, 거래대금은 3조998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468개 종목이 올랐다. 7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346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