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2.09.26 15:02:55
삿포로, 나고야, 후쿠오카서 상장 폐지 신청
재건계획 승인 후 5조2천억원 차입, 1만명 감축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일부 지방거래소에서 주식을 상장폐지한다.
샤프는 삿포로증권거래소, 나고야증권거래소, 후쿠오카증권거래소에서 주식의 상장 폐지를 신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샤프는 내년 3월 상장을 종료할 계획이다. 다만 거래가 많은 도쿄증권거래소와 오사카증권거래소의 상장은 유지한다.
신문은 “샤프가 상장을 유지하려면 회계 감사 및 공시 작성 등 비용이 많이 든다”며 “지방거래소에서는 주식 매매가 이뤄지지 않는 날도 있어 상장을 유지할 이유가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샤프는 지난 1955년 나고야와 후쿠오카에서, 1959년에는 삿포로에서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한편 샤프는 주거래은행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과 미쓰비시도쿄UFJ은행으로부터 경영 재건계획을 승인받고 3600억엔(약 5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차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해외 TV 공장을 매각해 직원 약 1만명을 줄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