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 어려워서?..아파트 모델, 톱스타 시대는 갔다

by이지현 기자
2011.01.04 15:16:04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 모델이 실속형으로 바뀌고 있다.
 
GS건설(006360)은 영화배우 이영애씨에서 패션모델 양윤영씨로, 우미건설은 탤런트 박신양씨에서 미스코리아 승효빈씨로 최근 아파트 광고모델을 교체했다. 모두 화려한 톱 배우보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신선한 얼굴을 택한 게 특징이다.

▲ GS건설의 새 모델로 기용된 패션모델 양윤영씨
전속모델계약 종료를 앞둔 대우건설(047040)(김태희 1월 종료)과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이미숙 계약 종료, 신민아 4월 종료)도  기존 계약을 연장하기보다는 모델 교체에 무게를 두고 검토 중인 상태다.
 
벽산건설(002530)도 작년 12월로 탤런트 이나영씨와 계약을 종료한 후 차기 모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의 톱스타 모델 기용은 브랜드아파트가 붐을 이루던 2002년부터 시작됐다. 고급 아파트라는 이미지를 홍보하는 데 톱스타를 활용한 광고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기 때문이다.

이후 건설업계는 채시라(대림산업(000210)), 이미연(두산건설(011160)), 배용준(경남기업(000800)), 고소영(현대건설(000720))씨 등을 아파트의 얼굴로 앞다퉈 기용해, 아파트 광고 시장은 스타의 경연장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은 주택분양시장 침체 장기화로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비중을 축소하기 시작했고 결국 몸값이 높은 톱스타 보다 `저비용 고효율`을 누릴 수 있는 새 얼굴을 선호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시작하는 주택사업이 많지 않다보니 계약금이 많이 드는 대형스타와의 재계약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며 "또 톱스타를 활용한 광고비용 대비 효과도 크지 않아 모델 교체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델 교체를 고려하지 않는 건설사도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7월 영화배우 장동건씨와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SK건설도 지난 10월 탤런트 손예진씨와 6개월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