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응 기자
2010.03.05 17:12:34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워크아웃 실사 중인 금호건설이 베트남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금호산업(002990)(건설부문)은 올해 1분기에 베트남에서만 5건의 수주를 성사시킬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지난달 1억100만달러 규모의 고급 복합 건물 타임즈스퀘어를 수주한 데 이어 5000만달러 규모 복합건물 낑박 하노이 타워의 낙찰의향서(LOI)를 받았다는 것이다.
또 이달 중 주상복합건물 스타시티 레반르엉(5200만달러)와 노보텔 하노이(2700만달러) 호텔, 스타시티 하노이 3건의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는데 모두 수주가 확실시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업비 규모를 밝히지 않은 스타시티 하노이를 제외하더라도 모두 2억3000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셈이다.
금호건설은 대부분 워크아웃 기업들이 경영정상화 계획 약정 전까지는 영업활동이 위축되는데, 이례적으로 해외에서 잇따라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잠재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또 베트남에서의 선전은 그동안 문화나 장학 사업 지원 등 현지 사회에 기여하는 노력을 기울여온 게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준공한 호치민시 금호아시아나플라자의 펜스 주위를 조경으로 꾸며 친환경 거리르 조성했고, 사랑의 집짓기 봉사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장복상 금호건설 경영관리본부장은 "해외사업은 상대방과 상호 신뢰를 가지고 진정한 파트너십을 이뤄낼 수 있느냐가 가장 큰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