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09.03.13 17:03:15
日, 뉴욕증시 랠리·증시부양책으로 상승 마감
中, 경기 불안·기업실적 악화 전망으로 하락 마감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13일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일본증시는 5% 이상 급등하면서 3개월여 만에 최대 일일상승폭을 기록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사흘연속 랠리를 나타내면서 아시아 증시도 상승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증시는 전일 미국 증시 상승과 함께 정부의 증시부양책이 알려지면서 수출주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급등세를 나타냈다.
닛케이 225 지수는 전일 대비 5.2% 급등한 7569.28을 나타냈다. 토픽스 지수는 3.3% 상승한 724.30에 마감됐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가 정부 주도의 주식매입기구 매입 자산에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시키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제로금리 국채 발행을 통해 재원을 조달하고,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해 언제든지 ETF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캐논이 8.6%, 혼다 자동차가 7.5% 급등했다. 미쓰비시 UFJ가 5.8%,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4.7% 오르는 등 금융주도 상승랠리를 펼쳤다.
이밖에 소니와 세이코 엡손이 휴대폰과 디지털카메라에 사용되는 중소형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니 주가는 9.1% 올랐다.
반면 중국 증시는 소폭 내림세로 마감됐다. 최근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 결과가 혼조세를 나타냈고, 1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불안감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24% 내린 2128.85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투자하는 B지수는 0.75% 내린 138.50을 나타냈다.
중국 증시는 오전장에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이번 주 발표된 추가적인 경제지표 결과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로 하락 반전됐다. 이번 주 중국에서는 총통화공급과 은행대출, 고정자산 투자 등의 지표는 강세를 나타낸 반면 수출과 산업투자는 예상보다 가파른 감소세를 나타냈다.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아시아 증시는 모두 상승세를 탔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 55분 현재 3.88% 상승한 1만2467.50을 기록 중이다.
대만 역시 글로벌 주식시장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3% 오른 4897.39를 기록했다.
이밖에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 지수는 전일대비 3.31% 오른 1543.02를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 VN지수도 0.17% 상승한 51.44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