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재희 기자
2023.01.11 13:13:00
[美특징주]워너브로스, BofA ‘US1’ 목록에 올랐다...주가 급등
애질런트, 20억달러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에 강세
오크, CVS에 피인수되나...주가 급등
일루미나, 실적 우려에 주가 ‘뚝’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주후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4분기 실적시즌 개막 등 주요 일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증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스웨덴 중앙은행(릭스방크)이 주최한 한 심포지엄에 참석해 “물가안정은 건강한 경제의 기반이며 장기적으로 대중에게 혜택을 제공한다”며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인기 없는 결정(금리 인상)을 내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원론적 이야기 속에서도 물가가 안정을 찾기 전까지는 당분간 긴축 정책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셀 보우먼 연준 이사 역시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때까지 당분간 더 높은 금리가 우세할 것”이라며 “우리는 인플레를 목표 수준(2%)으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하는데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연준 인사들의 매파성 발언이 충분히 예견돼 왔던 만큼 크게 반응하지는 않았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종합 미디어 회사 워너브로스 주가가 8%대 급등세로 마감했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최고의 매수의견 주식들로 구성된 ‘US1’ 목록에 워너브로스를 추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장기적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투자위험 대비 보상(기대수익)이 높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워너브로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21달러 제시하고 있다.
한편 워너브로스는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 들어서만 32.5% 급등 중이다.
측정 및 모니터링 장비 설계 및 제조업체 애질런트가 5% 넘게 상승했다.
애질린트는 이날 2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과 함께 생산능력을 2배 증대시키기 위해 7억2500만달러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업체 오크스트리트 헬스가 27% 넘는 급등세로 마감했다.
오크스트리트는 주로 노인을 대상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내 160여개 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는 약국 체인 업체 CVS가 100억달러에 오크스트리트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CVS는 최근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카본헬스를 1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임상단계의 바이오 제약사 큐어백이 20% 넘게 급등했다. 큐어백은 세계 최초의 mRNA 기술 기반 백신 개발 업체로 최근 2세대 코로나백신 등을 개발 중이다.
큐어백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2세대 백신) 및 독감백신 임상 1상 결과 “저용량으로도 강력한 면역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큐어백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큐어백은 또 오는 4월 알렉산더 젠더 사노피 종양학 글로벌 책임자가 신임 CEO로 취임할 예정이다. 알렉산더 젠더는 파이프라인 구축, 전략 개발, 조직 구성 등에서 많은 성과를 거둔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큐어백은 이달 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올랐다. 상승 폭만 107%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