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평균 출산연령 33.4세…아이 초등학교 보내면 마흔살

by공지유 기자
2022.02.23 12:00:06

[2021 출생·사망통계]
지난해 母 평균 출산연령 33.4세…0.2세↑
35세 미만 출산율 감소…30대 후반 출산율 1.2명↑
결혼 후 2~5년 안에 낳는 출생아 10.4만명…0.4만명↓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초혼 연령이 오르고 첫 아이를 낳는 출산연령도 높아지면서 35세 미만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엄마의 평균 출산연령은 33.4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3.4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다.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은 30대 초반이 76명으로 가장 높았다. 30대 후반은 43.5명, 20대 후반이 27.5명 순이었다.

연령별 출산율은 35세 미만에선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20대 후반(25~29세) 출산율은 27.5명으로 전년보다 3.1명 감소했다. 30대 초반도 76.0명으로 2.9명 줄었다.

반면 35세 이상 연령층의 출산율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35~39세 출산율은 43.5명으로 전년보다 1.2명 늘었다. 30대 후반 출산율은 2017년(47.2명)에서 2020년(42.3명)까지 계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증가 전환했다.



평균 출산연령은 첫째아는 32.6세, 둘째아는 34.1세, 셋째아는 35.4세였다. 첫째·둘째·셋째아 출산모의 평균 연령은 전년보다 각각 0.3세, 0.2세, 0.1세 올랐다.

연령별 출생아수는 4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지난해 20대 후반의 출생아 수는 4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5000명 감소했다. 30~34세 출생아수도 11만5000명으로 4000명 줄었다. 반면 40~44세의 출생아수는 1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1000명 늘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고령 산모 비중은 35.0%로 전년(33.8%)보다 1.2%포인트 늘었다. 고령산모 비중은 2018년(31.8%) 30%대를 돌파해 2020년에는 33.8%까지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초혼연령이 계속 상승하고 있고 첫 아이 출산연령도 지연되고 있어 평균출산연령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첫째아는 14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6000명 감소했다. 둘째아는 9만1000명, 셋째아 이상은 2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4000명, 1000명 줄었다.

결혼을 한 후 아이를 낳는 기간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후 2년 안에 낳는 출생아 수는 지난해 8만1000명으로 전년대비 1만명 감소했다. 2~5년 안에 낳는 출생아 수는 10만4000명으로 4000명 감소한 반면, 5년 이상에 낳는 출생아 수(6만9000명)는 1000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