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영국에 "상시적·분야별 협력채널 구축하자" 제안

by노희준 기자
2017.11.14 10:10:29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최종구(사진) 금융위원장이 영국에 상시적·분야별 협력채널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영국 재무부, 금융행위감독청(FCA)과 함께 제4차 한·영 금융협력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2014년 이후 매년 런던과 서울에서 순차적으로 금융협력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저출산·고령화 및 4차 산업혁명 등 기술혁신의 진전이 최근 금융산업이 직면한 위기이자 기회라는 인식에서 저출산·고령화, 기술발전에 따른 보험·연기금의 미래, 금융혁신 활용방안 및 발전 과제 등을 논의했다.

최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영국의 핀테크 지원 정책은 한국의 핀테크 지원센터 설립 및 금융규제 테스트베드 도입에서 가장 유용한 선례(benchmark)가 됐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핀테크 산업은 2008년 이후 급속도로 성장했다. 핀테크 관련 거래규모는 매년 70% 이상 증가했고 투자규모 또한 매년 50%가량 성장했다.



그는 “영국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핀테크 시장으로 성장했다”며 “세계 최고수준의 금융 경쟁력을 갖춘 영국은 한국에 최선의 금융협력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영 금융협력 포럼의 발전방향에 대해서는 “매년 금융협력포럼을 통해 양국 주요 관심사에 대한 의견교환을 넘어 상시적, 분야별 협력채널을 구축할 것을 제안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디지털금융, 핀테크 발전 등에 따른 금융분야의 새로운 위험요인에 대한 대응방안을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최 위원장은 “최고의 금융중심지인 영국과 세계 수준의 ICT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공조는 새로운 리스크에 대응할수 있는 최선의 조합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양국 당국, 금융기관 및 핀테크 업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영국에서는 캐서린 브래딕 재무부 차관보, 앤드류 베일리 FCA 청장,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