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증인채택·자료제출 거부, 불성실한 증언..국감 못해먹겠다"

by하지나 기자
2016.10.06 10:47:56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
"미르·K스포츠재단 주도적 역할 이승철 전경련 수석부회장, 與 증인 채택 거부"
"역사교과서 자료 제출 거부, 정부관계자들 '잘모르겠다' 책임회피로 일관"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6일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된 증인채택을 거부하고 있는 여당을 언급하며, “교문위원장으로 국감 못 해먹겠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거듭되는 증인채택 거부, 자료제출 거부, 또 불성실한 증언 때문에 도저히 국감 못 해먹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해서는 증인을 한 명도 채택하지 못하겠다고 뻗대고 있다”면서 “정경유착의 고리로 미르·K스포츠재단의 모금을 하는데 결정적, 주도적 역할을 했던 이승철 전경련 수석부회장을 증인 채택해달라고 오래전부터 야당에서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증인 채택을 위해 의결 절차에 들어갔지만 새누리당이 안건조정을 시도해 무력화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앞서 새파랗게 젊은 것들 때문에 국감 못해먹겠다고 하고, 국회의원들을 선생이라고 거듭 호칭하는 등 책임을 맡기엔 자질이 부족하고 조직관리 역량이 지극히 의심스러운 이기동 한국학 중앙연구원장을 추천한 게 바로 그 문제의 인물인 이 수석부회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당은 뒤늦게 참여한데 대해 국민에게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증인 채택에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위원장은 정부의 자료제출 거부와 책임회피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국가기밀이거나 그것을 공개했을 때 국가안위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제외하곤 자료를 내줘야 하는데 역사교과서에 대해서 조금도 자료를 내줄 수 없다고 한다”며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국감 관련 법률을 보면 사생활 침해 목적으로 국감조사를 할 수 없게 되어있지, 사생활때문에 자료를 낼 수 없다는 건 전혀 근거 없는 억지라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고 했다.

또한 그는“출석해 증언하는 정부 관계자들이 ‘잘 모르겠다’ ‘내 재임 이전에 있던 일이라 잘 모르겠다’ ‘내 책임이 아니다’며 책임회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이제라도 정부는 자료제출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중반을 넘어가는 국감이 제대로 이뤄져서 우리 국민의 삶을 돌볼 수 있는 민생국감으로 마무리될 수 있게 정부여당의 적극적 참여와 협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