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지나 기자
2016.06.13 11:01:16
20대 국회 개원식 개원사
"개헌 주체는 국민, 목표는 국민통합과 더 큰 대한민국"
"다원성 존중하되 국민통합 이끄는 것이 정치 역할"
"국회 지향 가치,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 ''헌법정신을 구현하는 국회'' ''미래 준비하...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이 13일 “(개헌은)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할 일”이라면서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의장으로서 20대 국회가 변화된 시대,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헌정사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주춧돌을 놓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20대 국회 개원식에서 “개헌은 결코 가볍게 꺼낼 사안은 아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외면하고 있을 문제는 아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분명한 사실은 개헌의 기준과 주체는 권력이 아니라 국민이며 그 목표는 국민통합과 더 큰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자유 민주주의는 가치관이나 의견, 이해관계가 다른 다양한 개인과 집단, 계층과 정파가 공존하는 것을 전제로 성립되고 운영된다. 하지만 시민사회의 다원성이 갈등과 대결로만 충돌한다면 그 사회의 미래는 밝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원성을 존중하되 국민통합을 이끌어 내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국민통합을 이끌어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곳이 대한민국 국회가 돼야 한다”며 “20대 국회는 갈등, 차별, 분열, 불공정의 고리를 끊고 국민통합의 용광로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20대 국회가 지향해야할 최우선의 가치로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 △헌법정신을 구현하는 국회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로 꼽았다. 정 의장은 “주권자인 국민이 국회에 내린 준엄한 명령은 여야의 극한대립을 청산하고 서로 합심해 일하는 국회,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라는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경제국회’로 위기 극복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득부진, 가계부채, 노후불안, 일자리불안, 주거불안정으로 민간소비가 심각한 수준으로 위축되고 있다”면서 “당면한 경제위기는 물론이고 양극화와 저성장, 저출산고령화 같은 이미 시작된 구조적 위협에 대해서도 국회가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국회가 정부를 견제해 균형을 맞추는 일에만 만족해서는 안되며 실질적으로 국정의 한 축으로서 역할하는 ‘능동적 의회주의’를 구현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국회가 당면한 현안 해결에만 매몰되지 않고 국가의 앞날을 내다보며 미래전략을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한다”면서 “우리 국회도 변화하는 시대를 이끌어나갈 장기적 안목의 지혜와 전략,그리고 이를 담아낼 새로운 그릇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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