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유엔사`부지 70m건물 들어설 상업지로 개발

by양희동 기자
2015.04.22 11:00:00

부지 14% 공공용지, 최고 높이 70m
약 1조 5000억원 투자 효과 예상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용산공원 ‘유엔사’ 부지가 최고 높이 70m건물이 들어서는 일반상업지로 개발된다.

국토교통부는 용산공원 복합시설조성지구 중 가장 먼저 개발될 이태원동 22-34번지 일대 유엔사 부지(5만 1753㎡) 조성계획을 23일 승인·고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업 시행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맡는다.

복합시설조성지구는 용산공원 주변 3개 산재 부지인 유엔사·캠프킴·수송부 부지(약 18만㎡) 등에 지정된 구역이다. 용산 미군기지에 국가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미군 평택 이전 재원(3조 4000억원) 마련을 목적으로 개발된다. 당초 일부 부지의 개발 높이 등과 관련해 고밀개발의 현실적 필요성과 남산 조망 등 도시 경관 제고를 위한 저밀개발 필요성이 대립했었다. 하지만 수차례에 걸친 관계기관 간 조정 회의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해 지난 1월 제7차 투자활성화대책에서 단계적 개발방안이 발표된 바 있다.



이번 유엔사 부지 조성계획은 관계기관 협의 및 용산공원조성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승인·고시됐다. 주요 내용을 보면 도시관리계획 결정에 따라 유엔사 부지 용도지역이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됐다. 또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해 유엔사 부지 전체 면적의 14%가 △공원(7.4%) △녹지(4.4%) △도로(1.8%) 등 공공시설용지로 사용된다. 특히 제7차 투자활성화대책 합의에 따라 남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개발 최고높이를 70m로 결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조성계획을 시작으로 사업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 중 유엔사 부지 실시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라며 “단계적으로 캠프킴 및 수송부 부지도 개발되면 2020년까지 총 5조원의 민간투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사 부지 조성계획은 국토부 홈페이지(http://www.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용산공원정비구역 현황 및 유엔사 위치도. [자료=국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