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정은 기자
2014.06.30 13:42:40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인 해외 투자이민 규모가 급증하면서 해외로 유출된 중국 자금이 지난 2011년 457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경제주간(中國經濟週刊)은 지난 3년동안 중국 연평균 해외이민자 수가 19만명을 넘어 해외로 막대한 자금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중국인들은 주요 투자이민 국가로 미국과 캐나다를 꼽았다. 2012년 12월~2013년 10월까지 1만5800명의 중국인들이 캐나다 투자이민을 신청했고 미국 영주권을 획득한 중국인은 2010년 772명에서 2011년 2408명, 2012년 6124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중국에서 600만위안(약 10억)이상 개인 투자자산을 보유한 부자들의 자산은 약 33조위안으로 이 가운데 2조8000억위안(약 457조원)이 해외로 이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 컨설팅회사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이 금액은 중국 2011년 국내총생산(GDP)의 3%에 이르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미국투자이민(EB-5)으로 유출된 자금도 막대했다. 투자 이민으로 필요한 최소 금액 50만달러로 계산했을때 지난 3년간 미국으로 유입된 자금만 46억4000달러(약 4조7000억원)에 달했다.
해외로 이전된 돈은 주로 부동산, 채권, 주식 분야에 투자됐다. 중국 재계정보 조사기관 후룬연구원(胡潤硏究院)에 따르면 투자 이민을 간 중국 부호들이 해외에서 평균 600만위안을 부동산 투자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조사에는 캐나다 토론토, 영국 런던, 포르투갈 등 주요 도시에서 집을 사는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이 20~4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