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사흘째 후퇴..열흘만에 550선으로

by김기훈 기자
2014.04.25 15:13:18

0.83% 내린 556.48..외국인·기관, 이틀째 동반 매도
''셧다운제'' 합헌 판결에 게임株 동반 하락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에 힘없이 밀리며 열흘 만에 550선으로 내려섰다.

25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4포인트(0.83%) 내린 556.48에 마감했다. 0.82포인트 오르며 출발한 지수는 개장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내림세로 돌아선 뒤 마감 때까지 상승의 기회를 찾지 못한 채 거래를 끝냈다. 코스닥지수가 550선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11일 이후 딱 10거래일 만이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인 것이 지수 하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날 외국인은 102억원, 기관은 각각 184억원어치의 매물을 내놨다. 개인이 홀로 27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와 인터넷, 방송서비스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디지털콘텐츠가 2.3% 하락했고, 기타제조와 건설, 종이목재, 금융, 화학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떨어졌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 0.1%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고, 서울반도체(046890)와 CJ E&M(130960) 동서(026960) 포스코ICT(022100) 에스엠(041510) 씨젠(096530) 메디톡스(086900) 성우하이텍(015750)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특히 서울반도체는 이익 성장 우려에 4.4% 하락했다.

이에 반해 CJ오쇼핑(035760)과 GS홈쇼핑(028150) 등 홈쇼핑주는 1% 내외의 상승세를 나타냈고, SK브로드밴드(033630) 차바이오앤(085660) 다음(035720) 원익IPS(030530) 등도 올랐다.



헌법재판소가 게임 ‘셧다운제’에 대해 합헌 판결을 내렸다는 소식에 게임주가 동반 하락했다. 넥슨지티(041140)가 7.5% 넘게 급락한 것을 비롯해 위메이드(112040)와 액토즈소프트(052790) 조이시티(067000) 게임빌(063080) 네오위즈게임즈(095660) 와이디온라인(052770) 등이 일제히 내렸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공사 입찰 과정에서 담합 의혹이 제기된 건설사가 관급공사 입찰자격을 제한받으면서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코스닥에선 서희건설(035890)이 4% 가까이 떨어졌다.

개별종목으로 태창파로스(039850)는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사채 발행 등 자금 조달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0% 가까이 급등했고, 삼천리자전거(024950)는 외국인 매수세를 발판으로 5% 넘게 상승했다. 모두투어(080160)는 1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하면서 1.7% 올랐다.

이와 대조적으로 드래곤플라이(030350)는 유상증자 시행 소식에 하한가로 마감했고, 모바일리더(100030)는 1분기 실적 악화 소식에 12% 넘게 급락했다. 홈캐스트(064240)는 차익 실현 매도세에 15거래일간의 급등세에서 내려왔고, 액트(131400)는 1분기 적자 전환에 2%가량 떨어졌다.

이날 거래대금은 1조7238억원을 기록했다. 총 거래량은 3억872만주에 달했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한 27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651개 종목이 내렸다. 6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